▲ 문재인 상임고문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대선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15일 “안철수 원장이 결심하면 처음부터 경선해도 불리할 게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 들어 국정 파탄을 보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절실히 생각했다. 정권교체와 함께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문 고문은 모바일투표 부작용과 관련해 “선거인단이 200만~400만 명으로 폭이 넓어지면 왜곡될 여지가 없다. 이것이 민심이고 민의”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공동선을 위해 살아왔다. 대통령의 눈으로 국정 전반을 경험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 참여정부 때의 국정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친노 프레임을 극복할 방안에 대해 “패거리로 나뉘어 다투는 듯한 모습과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선 캠프 자체가 친노-비노가 없다는 믿음을 주도록 인적구성을 갖추겠다”고 했다.

또 새누리당의 색깔론 제기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종북주의 세력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적은 세력에 불과하다”며 “도대체 누가 국가관을 심판할 권한이 있는가. 국가관을 문제 삼는다면 소수정당이나 진보적 이념을 표방하는 정당은 설 땅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 고문은 또 다른 대선 주자인 김두관 경남도지사에 대해선 “대선 후보로 나선다면 저에겐 벅찬 경쟁상대가 될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