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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화성시민 55% 경기국제공항 '긍정적'… 3권역 찬성률 최고

[여론조사] 화성시민 55% 경기국제공항 '긍정적'… 3권역 찬성률 최고

김준석 기자 joonsk@kyeongin.com

입력 2024-09-23 09:01

수정 2024-09-23 13:35

경인일보, 만 18세이상 거주민 1009명 대상 설문

 

전체 반대 31.1%-잘모름 13.8% 답변

권역 무관 70대 이상과 18~29세 '호응'

교통 인프라·지역경제 활성화 주이유

서부권의 1권역은 찬성률 44.2% 그쳐

 

현재 거주지서 소음피해 경험 62.9%

군공항 도심 이착륙 피해 절반 넘어

공론화위 60.4% 贊… 잘모름 16.3%

사업 인지도 없는 시민들 적지않아

 

여론조사에 응답한 1천여명 중 절반을 훌쩍 넘긴 화성시민들이 화성시에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데 찬성했다. 화성지역에 경기국제공항을 짓자는 과반의 찬성 의견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경인일보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유앤미리서치가 이달 7~8일 진행해 만 18세 이상 화성시민 1천9명으로부터 응답을 얻은 조사 결과 '화성시에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의에 55.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 그래픽 참조

 

 

경기국제공항 건설 찬반여부 여론조사.

 

■화성에 경기국제공항, 찬성 55.1 반대 31.1

 

구체적으로 34%가 '매우 찬성한다', 21.1%가 '찬성한다'고 해 총 55.1%의 응답자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대 의견은 총 31.1%(반대한다 16.8%, 매우 반대한다 14.3%)였으며, 13.8%의 '잘 모름' 답변도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총 2만9천936개의 무작위 무선 전화번호를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통신사로부터 전달받아 진행했으며, 이중 1천9명이 응했다. 성비는 남성 60.9% 및 여성 39.1%였고, 연령대는 6%대에 머무른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18세 이상부터 60대까지 모두 14~21%대에 고루 분포했다.

 

4개 권역으로 화성시를 나눠 조사한 결과 찬성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건 화성 동부권으로 분류되는 3권역(봉담읍, 진안동, 병점 1·2동, 기배동, 화산동)이다. 찬성이 62.%, 반대가 22.9%였다. 기존 군공항 시설에 인접해 소음 피해 영향이 큰 이유로 풀이된다.

 

이에 반대쪽인 서부권의 1권역(우정읍, 향남읍, 남양읍, 매송면, 비봉면,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팔탄면, 장안면, 양감면, 정남면, 새솔동) 찬성률은 44.2%에 그쳤다. 반대는 41.1%였다. 다만 2권역(동탄 4·6·7·8·9동)과 4권역(반월동, 동탄 1·2·3·5동)은 각각 60.4%(반대 28.3%) 및 54.7%(반대 30.9%)의 높은 찬성 의견을 드러냈다.

 

권역과 무관하게 연령별로는 70대 이상(61.6%)과 18~29세(59.5%)에서 높은 찬성률을 보였고, 반대율은 50대(39.7%)에서 많았다.

 

찬성 이유는 '지역 경제'와 '교통 인프라' 측면이 주를 이뤘다. '교통 및 생활인프라 조성'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38.2%, '지역경제 활성화(34.1%)'와 '공항 이용 편리성(21.4%)'이 뒤를 이었다.

 

 

 

■ 10명 중 6명, 비행기 소음 피해

 

과반을 훌쩍 넘긴 응답자가 화성시에 살면서 비행기 소음으로 피해를 겪었다고 답해, 기존 군공항을 대체할 새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거주지(화성시)에서 비행기 소음 피해를 겪은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62.9%에 달하는 응답자가 '자주 있다(28.1%)'거나, '가끔 있다(34.8%)'고 답했다. 나머지 30.5%는 '없다'고, 6.6%는 '있지만 피해라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소음 피해를 겪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던 권역은 3권역이다. 78.9%에 달하는 화성시민들이 비행기 소음 피해를 자주 또는 가끔 겪고 있었다. 1권역에서는 58.3%가, 4권역은 57%, 2권역은 55.1%가 소음 피해를 겪은 적 있다고 했다.

 

도심 상공을 직접 날아 이·착륙하는 기존 군공항의 영향으로 소음 피해를 겪는 화성시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의에는 60.4%가 긍정적으로, '매우 찬성한다(30.%)'거나 '찬성한다(30.4%)'고 했다. 반대 의견은 23.3%(반대한다 13.1%, 매우 반대한다 10.2%)였다. '잘모름(16.3%)'도 있었다.

 

■ 반대 이유도 '비행기 소음', 역설적

 

역설적으로 경기국제공항 건설 반대 이유에 대한 응답 중 '비행기 소음(41.8%)'이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외 반대 이유 답변들은 비슷한 수준의 응답률(환경파괴 13.4%, 낮은 경제성 12.7%, 낮은 필요성 18.8%, 정부 및 지자체 계획 신뢰불가 13.3%)을 보였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없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68%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란 질의에 '모른다'고 했다. 이 같은 답변은 '여성(73.6%)'으로부터 높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18~29세(73%)'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이처럼 지역 언론사가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주요 질의인 공항 건설의 찬반 여부에 대해 '찬성' 답변이 지속적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상태다.

 

이번 여론조사(찬성 55.1%, 반대 31.1%)에 앞선 A사의 지난 1월 여론조사(화성시민 남녀 만 18세 이상 950명 응답)에서 찬성이 50.6%, 반대는 32.9%였다. 지난해 11월 B사의 여론조사(〃 1천명 응답)에서도 찬성이 67.1%, 반대는 27.1%로 나왔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여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대상은 무작위로 성·연령·지역별 할당 비율을 선정했으며, 응답자 100%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ARS로 이뤄졌다. 표본 수는 1천9명, 응답률은 6.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3.1p다. 더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