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 유문종이 전하는 칠보산통신

[2024년 9월 13일(금) 유문종이 전하는 칠보산통신 44][수원마을이야기 44, 근대를 열어 온 마을 행궁동 15]

[2024년 9월 13일(금) 유문종이 전하는 칠보산통신 44]

날씨는 여전히 한여름이지만 게절은 벌써 가을로 깊이 들어왔습니다.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오고 가는 길이 행복하고 안전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친지들과 고향 벗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힘들 때마다 자신을 지켜주었던 가족과 이웃, 벗들과의 추억 속에 또 앞으로 겪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추억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번 연휴가 그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수원마을이야기 44, 근대를 열어 온 마을 행궁동 15]

‘수원화성’이라는 명칭 사용에 대해 칠보산통신 독자께서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2011년 7월 28일에 수원시에서 고시하여 공식적으로 이 명칭을 쓰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귀중한 정보를 알려주신 박영양 시민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부터 ‘수원화성’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시작하겠습니다. 물론 지명으로 사용하는 화성이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성곽과 그에 딸린 시설물을 가리키는 ‘수원화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원화성은 1794년 정월에 정조의 특명으로 화성 성역을 시작하여 1796년 9월 10일에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성역을 계획했을 당시에는 10여 년 기간을 예정하였으나 2년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공하였습니다. 아마도 화성 건설에 진심을 다 했던 건설 책임자인 채제공부터 건설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열과 성으로 수고한 까닭일 것입니다. 또한 정약용의 지혜와 열정이 만들어 낸 녹로와 거중기 등 건설 도구도 기간 단축에 한 몫을 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행궁동에 위치한 수원화성박물관 앞 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녹로와 거중기를 보시면 이런 도구들이 어떻게 공사 기간을 단축시밀 수 있었는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무겁고 크기가 상당한 돌들을 이 도구들을 이용하여 쉽게 위로 옮길 수 있었으니 수십명이 달라붙어 며칠을 힘써야 할 작업이 몇 사람의 손으로 하루 만에 처리할 수 있었으니 당연히 공기를 대폭 단축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행궁동이 수원뿐만이 아니라 조선의 근대를 열어간 마을이라는 제목은 바로 이 수원화성 성역 과정을 보면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역과 정에 과학적 도구들의 사용뿐만이 아니라 제공한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였다는 기록, 성곽 건축에 돌과 함께 벽돌을 사용하였다는 사실 등은 수원화성 건축이 갖는 의미를 설명해 줍니다.

벽돌 사용과 관련된 기록 중에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가 있습니다. 청나라 황제에게 인사를 하려 가는 사신단의 일행으로 중국을 다녀 온 흥미로운 여행기이자, 사회 개혁의 생각이 잘 나타난 책입니다.

벽돌 관련 구절을 인용하여 소개합니다.

“요컨대, 집을 짓는 데는 벽돌을 쓰는 것이 가장 훌륭하다. 비단 담을 높이 쌓을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실내외를 모두 벽돌로 깔고 넓은 뜰을 벽돌로 깔아서 눈ㅇ[ 보이는 것이 반듯반 듯 바축판 줄을 그어 놓은 것 같다. 중략 허다하게 토목을 쓸 필요도 없이, 기와 한 번 구워내면 집은 이미 다 완성된 셈이다.”

화성 성역 이후 벽돌을 사용한 건축물이 조선에서도 종종 보이기 시작했음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었을 것입니다.

올 한가위 연휴에 가족과 함께 수원화성을 꼭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걸으면서 어디에 벽돌이 사용되었는지도 확인해보세요.

[9월 13일(금) 오늘의 수원 역사]

1916년 수원 수해(水害)-매교(梅橋), 수원교(水原橋) 손상-여주(驪州)간 도로 손상

1969년 수원에 첫 자동신호기 4개소에서 가동

1993년 수원경실련, <수원경실련 시민의 전화> 개설

1996년 수원성(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 '뮤직페스티발' 개막(장소: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수원야외음악당)

2005년 수원~안산 복선전철화 장기간 표류 전망

2009년 수원시, 2008 수원 추석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 (수원체육관)

2012년 수원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10주년 후원의 밤

2012년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헌장 선포식 (화성행궁광장)

2013년 수원경실련, 경기도 교육청 사회적경제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경기도청)

2014년 수원지속협, 환경교육 시범도시 수원 선언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 : 장안구청 대회의실

2021년 수원시, 녹색건축물 조성지원사업 업무협약식 (상황실)

2021년 수원환경운동센터, 황구지천 모니터링, 수달 모니터링

보신 #소감이나 #의견을 언제든지 홍현정국장(010-9140-1063)에게 문자로 전달해 주십시오.

연구소는 시민의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후원 문의는 홍현정국장(010-9140-1063)에게 문의해주세요. #후원계좌는 #농협 301-0248-8508-41(예금주 #수원2049시민연구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