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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내용 수정=하위로 옮김 예정/-공항 기타 종합(TK 등...

숨 막히는 폭염보다 갑갑했던 광주 군공항 3자 논의

숨 막히는 폭염보다 갑갑했던 광주 군공항 3자 논의

  • 2024. 08.04(일) 19:54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빈손으로 되돌아갔다. 광주 군공항 논의는 예상대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만으로 지역 발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론의 장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안공항 문제가 서남권 발전의 기본임을 인식하고, 통합공항의 이전에 대해 서로의 입장만 밝혔을 뿐이다. 수많은 설득과 실무 협의 등을 거쳐 어렵게 성사된 자리였지만 무안은 모두 마다했다. 1조원대 지원금 외에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대형기관 유치 지원 등 인센티브와 3자 공동 소음도 측정·검증 등을 제시한 광주시,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RE 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단 조성, 관광·국제 물류 특구 등 미래형 신도시 개발을 꺼낸 전남도의 제안도 별반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 골든타임이 흐르고 있으나 단 하나의 합의를 도출하는데도 실패했다. 사실 여론에 등떠밀려 성사된 비공개 회담이었다. 시한으로 못 박은 7월의 마지막 날을 이틀 앞두고 부랴부랴 급조되다시피 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향후 추가 회동의 여지는 남겼지만 언제 이뤄질지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수일째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는 이례적 폭염보다 더 숨이 턱 막히는 지경이다. 역시 무안군은 요지부동이다. 3시간 동안의 대화에도 무조건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민선 8기에 새로 취임한 강 시장을 포함한 세 사람이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시장은 페이스북에 “무안 통합공항을 호남 관문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힘을 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2026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올해를 넘긴다면 사실상 타협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하는 단체장의 입장에서 ‘뜨거운 감자’를 손대는 것은 무리수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국가 지원 내용을 담은 특별법도 궁극에 사문화될 수 있다. 시민사회, 경제계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어떻게든 연내에 물꼬를 터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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