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갈등’ 방관 못참아 시민들 매달 국방부 찾는다 - (최근 신임 회장을 선출한 수원의 군공항 이전 요구 시민단체인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가 출범식 이후 다음 달부터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다.)
시민협의회, 신임 회장 필두로 내달부터 수원 주민 100명 동참 갈등 중재·이전 부지 선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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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현 기자 입력 2024.06.18
최근 신임 회장을 선출한 수원의 군공항 이전 요구 시민단체인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가 출범식 이후 다음 달부터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다.
정치권에서 수원 군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며 ‘화성 화옹지구’를 이전부지에서 제외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시민단체는 정부의 화성시와의 수원 군공항 이전 공론화를 요구하는 등 기존의 강경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17일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전 수원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에 따르면 신임 조철상 위원장은 오는 26일 출범식을 한 뒤 7월부터 매달 100여 명의 수원지역 주민들과 함께 국방부를 방문해 조속한 수원 군공항 이전 절차를 요구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국방부가 2017년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발표했음에도 수원·화성의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방관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된 만큼 해결책을 요구하고자 국방부 항의 방문을 진행한다.
협의회는 전임 장성근 회장이 이끌던 시기인 2019년 11월 같은 군공항 이전 문제를 안고 있던 광주와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군공항 이전 촉구를 위한 연합궐기대회’를 개최했으며, 2021년 11월에도 국방부를 방문해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신임 조 회장이 대행을 맡았던 올해 초에는 화성지역 시민단체인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와 함께 국방부를 방문해 ▶이전부지 즉각 선정 ▶시민들의 소음 피해와 재산권 침해 해결책 제시 ▶70년간 낡은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적극 해결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조속 추진을 요구하며, 이전부지 선정을 방치하는 국방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다음 달 항의 방문에서도 국방부의 수원·화성 간 중재를 요구할 예정이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서는 이전부지로 ‘화옹지구’를 명시했지만,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에는 화성지역 반발을 우려해 화옹지구 내용이 제외됐다. 경기도 역시 경기국제공항 신설 관련 연구용역 과정에서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지를 특정하지 않고 10개 안팎의 이전부지를 고려하는 등 다양한 후보지를 마련해 놓은 상황이어서 수원 군공항 조기 이전을 추진하는 측에서는 다소 김 빠진 모양새다.
조 회장은 "대구·광주 궐기대회를 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수원시만 아직 특별법조차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4∼5개월가량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으로, 시민협의 다른 활동은 총회를 거쳐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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