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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찾은 이준석…“경기도 총선 승리 중요, 피하지 않는 정치할 것”

수원특례시 찾은 이준석…“경기도 총선 승리 중요, 피하지 않는 정치할 것”

승인 2023-03-18 18:11

임태환 기자 ars4@kyeonggi.com

김건주 기자 gun@kyeonggi.com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8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한 커뮤니티 공간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관련 ‘독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건주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출간한 후 처음으로 경기도를 찾아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수원특례시와 같은 거대 도시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경기지역 승리를 목표로 ‘피하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8일 오후 수원특례시의. 한 커뮤니티 공간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관련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전국 순회 일정 중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 수원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100만명 이상 도시인 메가시티에서 완전 죽을 쒔다. 물론 지방선거에서 용인특례시 같은 곳은 시장에도 당선되고 했지만, 수원과 안양, 부천과 같이 국회의원을 많이 뽑는 곳에선 우리(국민의힘)가 굉장히 약하다”라며 “이 같은 현실에 수원 호매실 같은 곳만 하더라도 당원 중에 운동을 포기하는 분도 많다. 이런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 이에 경기 남서부권 메가시티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주 (도를) 찾고자 한다. 메가시티에서 총선 승리를 해야 한다. 보수가 강세인 지역구에서 이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하지 않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강연에서 책에 포함된 로봇 및 택배 산업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고민을 비롯해 젠더 및 사회 갈등에 대한 논쟁, 현재 정치 상황과 현안에 대한 판단 등을 폭넓게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보수진영에서 사회적 화두를 폭넓게 다루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책에서 로봇 얘기를 했는데, 음식배달 로봇이 지금은 식당 안에서만 돈다. 한계점은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를 올라가려면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구현이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를 바꾸는 건 쉽다. 이런 인프라 구축이 빨라질 수록 시대가 빨리 바뀐다. 정부는 인프라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기성 보수는 자유라는 단어를 쓰기는 좋아하는데 그걸 지키기 어려워한다. 기업의 창의와 자유를 말하면서 해고의 자유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다루지만, 창의를 갖고 만든 새 사업에는 인색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에게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당신의 아젠다가 뭐냐고 물으면 마땅히 없이 그저 더 잘할 것처럼만 말한다. 그러면서 정작 이어지는 건 종북 같은 안보 논쟁인데, 보수의 경제와 안보관이라는 게 20∼30년은 뒤떨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이준석계’로 꼽히는 이기인 도의원(성남6)과 경기 지역에서 추가 활동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우리 당이 도농복합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선거를 잘 못 치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메가시티 위주로 이기인 의원과 정책 자료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직접 가보고 대화하는 게 우선이다”라며 “이기인 의원도 성남시에 베이스를 두고 있지만 이제 좀 넓게 생각을 해야 될 것 같다. 경기 남서부는 저도 잘은 모르는 지역이기에, 특히 부천이나 아니면 안양, 군포, 시흥, 안산 이쪽은 보수정당 입장에서 굉장히 지금까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도 딱히 없기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8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한 커뮤니티 공간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관련 ‘독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김건주기자

 

이 전 대표는 본 행사에 앞서 경기일보를 비롯한 취재진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정부의 주69시간 근로제 개편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김종인, 이준석 체제 이후 젊은 사람들이 아젠다를 다뤄야 한다는 생각 자체는 보수진영에 완벽히 이식된 것 같다. 그런데 그 주 69시간 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질 때 누구와 의견을 모았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가 모호해 보인다. 원래 노동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지난 수십년, 수백년 동안 근로시간 단축에 의의가 있다고 볼 것이고, 사람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볼 것인데 만일 69시간으로 늘리자고 했다면 일반적인 대중의 생각보다는 오히려 자본가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물론 이것을 입법 할 때도 대선때 공약으로 나온 것들도 있기 때문에 한계의 소득선에 있는 분들이 노동을 선택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라면 나쁘게 볼 소지가 없지만 반대로 현장에서 어떻게 악용될 소지가 있는지, 그리고 또 이것이 선택이 아닌 강제가 될 가능성에 대해 잘 따져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정책 비전과 보수정당의 미래 구상을 담은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지난 6일 출간했다. 오는 19일 성남에서 예정된 두 번째 독자와의 만남을 가지는 등 전국 각지를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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