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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준석 제1야당 당수… 청년정치 시대의 신호탄

30대 이준석 제1야당 당수… 청년정치 시대의 신호탄

기자명 황영민 입력 2021.06.13 21:08 수정 2021.06.13 22:04

헌정사상 최초 여야 정치권 요동… 10% 넘은적 없는 2030의원 비중
청년 정치인 "의정활동 나이 무관"… 현실정치 참여 기회 확대 기대감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연합

헌정사 첫 30대 제1야당 당수의 탄생으로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다.

올해로 만 36세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선출되면서 정치권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시대변화의 여망이 감지되면서다.

1971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신민당 소속 김영삼 전 대통령이 꺼내든 ‘40대 기수론’이 50년이 지난 지금 ‘30대 기수론’으로 연령대를 낮춰 재점화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총 9만3천392표(43.8%)를 얻으며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준석 대표의 등장 이전까지 한국의 정치지형도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세대들에게 가파르기만 했다.

19대부터 21대까지 3번의 국회의원 선거만 봐도 19대 때는 선출직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30대가 9명(3%)이었으나, 20대 총선에서는 20대 1명과 30대 2명으로 3명(1%)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인 21대 총선에서는 20대 2명, 30대 11명으로 13명(4.3%)이 당선되긴 했지만, 전체 300명 국회의원에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치다.

지방의회로 눈을 돌려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경기도의원 124명 중 30대는 11명(8.9%)이었고, 도내 31개 기초의회 의원 417명 중에서도 20대 3명·30대 31명으로 34명(8.2%)이었다.

6회 지선에서는 경기도의원 당선자 128명 중 30대는 7명(5.5%), 기초의원 당선자 431명 중에서도 2030세대 비중은 21명(4.9%)에 그쳤다.

3년 전 7회 지선에서는 경기도의원 142명 중 30대 9명(6.3%), 기초의원 446명 중 20대 3명과 30대 27명 등 30명(6.7%)의 2030 의원들이 선출돼 의정활동 중이다.

최근 3번의 선거에서 국회와 지방의회는 2030세대 의원의 비중이 10%를 넘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처럼 2030세대에게 좁기만 했던 현실정치의 문이 이준석 대표의 등장과 함께 보다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 활동하고 있는 2030세대 의원들이 바라본 청년정치의 전망과 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청년 정치인들은 공통적으로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1982년생인 김철환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3)은 "젊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은 솔직히 핑계"라면서 "젊은 정치인들의 선배·동료의원들과 잘 타협하고 협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과연 젊은 정치인들이 청년을 얼마나 대변하고 있느냐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의 정치참여 기회가 더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1983년생 김지나 경기도의원(민생당·비례) 또한 "나이 때문에 (원내 활동에) 곤란했던 부분은 없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세대 차이는 있지만, 기성세대 의원들과 융합하거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개인적 역량의 문제"라며 "단 외부 활동할 때는 아직 사회적으로 어리면 잘 모른다는 인식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1988년생 김일중 이천시의원(국민의힘·가선거구)은 "이준석 대표 선출로 변화의 기회가 넘어왔다"면서 "정치라는 분야의 핵심은 협동이기에 이번 변화를 통해 합치와 공존 속에서 협동이 이뤄지면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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