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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김학용·윤재옥 ‘친윤대전’

與 원내대표 김학용·윤재옥 ‘친윤대전’

입력 : 2023-04-02 18:25:22 수정 : 2023-04-02 19:16:34

 

김, ‘윤핵관’과 친분… 경륜 강점
윤, 대선 때 상황실장 활약 ‘공신’
5일 후보 등록… 7일 의총서 선출
여소야대 국면에서 내년 4월 총선까지 대야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가 오는 7일 결정된다. 현재까지 경선 구도는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4선)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3선)의 2파전이다.
국민의힘은 5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두 의원은 4∼5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하마평에 올랐던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3선)이 신임 정책위의장이 됐고,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3선)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직에 집중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양강 구도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윤재옥(왼쪽), 김학용 의원이 지난 3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1961년생으로 동갑인 두 의원은 모두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두 의원 중 누가 되더라도 김기현 대표 체제와 호흡을 맞추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안성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합동 유세를 했고,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성동·장제원 의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도 대선 당시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로 꼽힌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 몇 안 되는 ‘수도권 중진’이다. 수도권은 전체 의석의 40%(121석)를 차지하지만, 국민의힘에는 지난 총선 참패의 주 원인이자 ‘험지’로 통한다. 김 대표와 박 정책위의장도 부산·경남(PK)을 지역구로 둔 만큼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총선에서 유리하단 의견도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국회 비서관부터 4선 정치인까지 올라온 오랜 정치 경험도 김 의원의 강점이다. 김 의원은 2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견인할 원내사령탑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다양한 의정 경험을 토대로 진정성을 갖고 야당과의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 홀대론’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윤 의원이 유리하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당 지도부에 TK 출신은 원외 인사인 김재원 최고위원과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은 초선 강대식 의원 2명만 남게 된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 ‘드루킹 특검법’을 통과시킨 협상 경험과 대선 상황실장으로 윤 대통령을 당선시킨 선거 경험을 활용해 윤석열정부의 국정 지지도를 견인하고 반드시 총선 승리를 이루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던 2017년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며 대야 협상력을 보여준 바 있다.
새 원내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쟁점이 산적한 4월 임시국회를 지휘하며 여소야대 국면을 헤쳐나가야 한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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