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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수도권 위기론'… 인재영입 탄력받나

與 '총선 수도권 위기론'… 인재영입 탄력받나

기자명 김재득 입력 2023.08.13 17:04 수정 2023.08.13 19:25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총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수도권 총선 위기론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이른바 비윤(비윤석열)계는 물론 최근에는 안철수·윤상현·하태경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의원도 최근 SNS를 통해 "8개월 남짓 남은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은 현실"이라며 "이재명 대표 체제가 붕괴하면 우리 당 지도 체제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기는 총선을 위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면서 "인재영입과 정책발굴에 만전을 기해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집권당, 수도권· 중도층· 2030세대 등 중요 유권자가 지지할 수 있는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철수(성남분당갑)의원도 지난 9일 KBS 라디오에서 수도권 전망에 대해 "심각한 위기"라며 "갤럽을 포함해서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내년에 야당을 뽑겠다는 의견이 여당을 뽑겠다는 의견보다 작게는 10%p에서 많게는 20%p까지 야당을 뽑겠다는 분들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도 "우리 당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 자체가 위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에서 과반은 고사하고 120석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위기뿐만 아니라 총선 자체가 위기다.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대까지 떨어지면 수도권은 거의 몰살"이라고 했다.

지도부 내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지도부 흔들기라 보는 기류도 있다.

최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은 ‘박빙 우세’, 경기는 ‘박빙 열세’라는 분석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수도권은 보수 정당에 갈수록 험지로 전락해가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계기로 ‘인재 영입’ 시계가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지도부도 최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보다 다소 우세를 보이는 만큼 좋은 인재를 후보로 내세우면 수도권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만큼, 이 지역들의 ‘새 피 수혈’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을 대변할 만한 인재영입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면 (인재 영입에)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린다"며 "(당에서)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16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되는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인선 결과도 주목된다.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 36곳 중 수도권이 26곳이다. 그 중 경기가 14곳으로 가장 많다.

‘수도권 인물난’속에 일부 지역은 여전히 내년 총선 인재 영입 상황 등을 고려해 공석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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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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