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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거리에 '국제공항 홍보' 현수막 130개 펄럭였다

화성시 거리에 '국제공항 홍보' 현수막 130개 펄럭였다

기자명 황호영 입력 2023.01.24 16:50 수정 2023.01.24 20:10

설 연휴 화성지역시민단체 게첨
'국제공항 사타 연구 예산 수립·
도내 새 성장 동력 기대감' 알려

24일 화성시 봉담읍 수원대 캠퍼스 내부에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가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황호영기자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촉구하는 화성지역 시민단체가 설 연휴 기간 경기남부지역 곳곳에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예산 수립 내용이 담긴 현수막 130개를 내걸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국제공항 건설 대안 부상 이후 급변한 주민 여론에 힘입어 정부 주도 사업 추진 소식을 알리는 홍보 활동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는 지난 20일 화성시와 경계를 맞댄 수원·오산·안산 등 일부 지역에 6개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병점·동탄·향남·서신·마도 등 화성 동·서부 지역에 124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지난해 12월 국회가 ‘경기남부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예산 2억 원을 본회의에서 의결한 사실과 함께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경기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염원 등을 담은 내용이 실렸다.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부근에 내건 현수막이 훼손돼 있다. 황호영기자

시민연대의 이번 현수막 게재는 지난 18일 한국방송통신대 경기지역대에서 진행한 시민 토론회에서 결정된 후속조치다.

당시 시민연대는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추진에 발맞춘 수원·화성지역 시민단체 역할 등을 논의하고 화성 지역 주민 과반이 국제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만큼 양 지역 주민 홍보 강화와 공론화 요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4월 21~23일 사흘간 중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화성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립 찬반’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9.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36.1%로 집계됐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4.8%였다.

이어 같은해 11월 인천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화성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여 1천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서는 ‘화성시 내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4.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45.8%였다.

다만, 이날 기준 시민연대가 내건 현수막 중 화성 서부지역에 설치된 일부는 날카로운 도구로 찢기거나 끈이 잘려나가는 등 고의 훼손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국제공항 유치 반대 입장을 가진 주민들이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대 주민들에게 경기국제공항이 화성 서부지역의 고질적인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근거와 정보를 제시하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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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영 기자

alex179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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