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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기반시설, 남·북부 불균형 ‘뚜렷’

경기도 문화기반시설, 남·북부 불균형 ‘뚜렷’

승인 2023-01-15 16:55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경기문화재단, 시·군별 문화예술 향유실태 조사 수원·용인 각각 43개 최다… 가장 적은 곳 연천·구리·동두천 문화소비 평균 금액도 북부보다 남부가 6천원 더 많이 지출

경기도 문화기반시설 현황.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북부와 남부지역 간 문화기반 시설 분포 차이로 문화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결과물이 나왔다. 시군별 문화 소비 금액 역시 남부와 북부지역 간 차이가 뚜렷했다.  경기문화재단은 1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경기도민 문화예술 향유실태 조사’와 ‘경기도 문화소비 동향 빅테이터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2021년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기준 전국의 문화기반시설은 총 3천87개로 이 중 경기지역(569개, 18.4%)에 가장 많은 문화기반시설이 밀집돼 있었다. 공공도서관이 286개로 가장 많으며 박물관(128개), 미술관(54개), 문예회관(44개), 지방문화관(31개), 생활문화센터(15개) 등의 순이었다. 

 

소재지별로는 수원·용인시에 각각 43개가 분포해 가장 많았고, 파주시(41개), 고양시(39개), 화성시(29개), 성남·안산시(28개) 등의 순으로 문화기반시설이 있었다. 

 

경기지역 전체 문화기반시설 중 절반 이상인 56.6%가 문화기반시설 소재 상위 10개 시군에 분포해 있었다. 반면 문화기반시설이 가장 적은 3개 시군은 연천군과 구리시(6개), 동두천시(7개)로 모두 북부지역이었다. 북부지역의 문화기반시설은 주로 파주시 헤이리 마을 주변과 운정 호수 공원 주변, 고양시 정발산역 주변 및 화정역 주변에 많이 분포했다.

 

경기북부지역의 문화기반시설 부족은 지역민들의 문화 소비 금액 차이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분기 기준 경기남부지역의 문화 소비 평균 금액은 18만1천원으로 북부지역보다 6천원이 더 많았다. 이 중 문화 소비 금액이 가장 큰 시군구는 성남시 분당구(22만4천원)로 가장 적은 동두천시(15만원)보다 7만4천원을 더 지출했다. 경기북부지역의 총소비 대비 문화 소비 비율은 2.33%로 경기남부(2.44%) 보다 0.11%p 낮았다. 

 

문화 지출 금액을 도서, 공연, 영화관 등 카테고리별로 확인한 결과 종류별, 지역별 증감 차이가 컸다. 

 

경기도민의 공연장 이용 금액은 지난 2021년 1분기 8만8천원에서 지난해 1분기 3만3천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화관 이용 금액도 같은 기간 3만4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도서 이용 금액은 같은기간 6만원에서 9만원으로 50%나 늘었다. 

 

종류별 지출 편차는 지역별로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1분기 경기북부는 도서에 9만원을 지출해 경기남부 보다 9천원 더 소비했다. 반면 공연(3만3천원)과 영화(2만8천원)는 남부지역이 각각 4만7천원(공연), 3만2천원(영화)으로 지출 금액이 더 컸다. 

 

문화시설별 방문 횟수를 살펴보면 경기북부 거주자는 지난해 1분기 도서관에 가장 많이 방문(21.7회) 했다. 이어 공연장(12.5회), 박물관·기념관(10.2회), 극장(10.0회), 자동차극장(9.1회), 미술관(8.4회) 순이었다. 경기남부지역 거주자는 도서관(18.8), 미술관(10.8), 공연장(10.1), 박물관 기념관(9.7) 등으로 미술관 방문 횟수가 북부와 남부 지역 간 순위에서 눈에 띄게 달랐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기반 시설이 가장 적은 3개 시군이 모두 연천군, 구리시, 동두천 시 등 북부지역인 점은 경기도 문화기반의 불균형성을 보이는 지표이므로,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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