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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방치 광교테크노밸리 황우석 부지, ‘바이오 헬스 전략거점’ 추진

17년 방치 광교테크노밸리 황우석 부지, ‘바이오 헬스 전략거점’ 추진

기자명 김수언 입력 2023.02.26 17:54 수정 2023.02.26 20:45

道, 빠른 시일 특별전담조직 구성
인근 기업·도청·대학·종합병원 등
최적 입지 민·관·학·연·병 벨트 전망
건축비만 1천억대…외투 유치 검토

24일 오전 광교테크노벨리 부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등과 광교테크노벨리 유휴부지 현장방문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가 이른바 ‘황우석 사태’ 이후 17년 간 방치된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유휴지에 ‘바이오 헬스 전략거점’을 조성한다.

마지막 남은 광교의 금싸라기 땅에 바이오 거점이 들어서면, 인근 바이오 기업들을 비롯해 경기도청과 산하기관, 대학연구시설, 종합병원 등을 잇는 민·관·학·연·병 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같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특별전담조직(태스크포스·TF)을 구성하기로 했다.

광교테크노밸리 내 마지막 남은 유휴지인 수원 영통구 광교 147일원 1만6천529㎡규모 연구시설용지(약 5천 평)는 과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인 2005년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했던 땅이다.

그러나 2006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표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자 도는 사업 백지화를 선언, 이후 여태껏 수풀이 우거진 빈 땅으로 남아있다.

광교테크노밸리 내 황우석 장기 바이오센터 부지. 사진=중부일보DB

도는 남경필 전 지사 재임 때인 2016년 이곳에 바이오 스타트업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관련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이재명 전 지사가 재임하던 2018년에도 부지활용방안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 역시 무위로 돌아갔다.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재정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4일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김현대 미래산업성장국장 등과 직접 이곳 현장을 찾아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이 근처에 한 200개가 바이오 관련 기업이다. 오랫동안 방치된 땅인데 이곳을 개발해 (바이오)집적 단지로 개발했으면 어떨까 한다"면서 "국비나 도비로 한계가 있다면 민간 기업이 일부 유치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을 우리가 TF를 구성해서 빨리 한 번 만들어보도록 했다"고 말했다.

도는 해당 부지가 바이오 혁신 전략거점으로서의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이번 사업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근에 영동고속도로가 위치해 있는 데다, 신분당선 등 교통 여건이 우수하고, IT거점인 판교와 인접해 바이오-IT를 잇는 융합 시너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민간 지식산업센터와 아주대학교, 경희대학교를 비롯한 종합대학, 아주대병원, 성빈센트병원등 대형병원 등 임상실험이 가능한 시설들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관건은 예산이다. 도는 현재 시설 건축비로만 약 1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외국인 자본 투자 유치 등도 검토하고 있다.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이 일대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발전시켜보자는 계획"이라며 "10년 넘게 검토해왔는데, 김동연 지사가 오셔서 민선 8기에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안을 만들려고 한다. 바이오의 새로운 혁신 거점을 키워드로 새로운 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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