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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150명이 캔버스에 담아낸 꿈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 (전시를 준비한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

어르신 150명이 캔버스에 담아낸 꿈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 (전시를 준비한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

승인 2022-12-07 15:34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에 선보일 작품 중 일부가 협회 내부에 걸려있다. 정자연기자

노랑, 초록, 빨강 등등 알록달록한 색연필이 캔버스를 촘촘히 수놓았다. 작은 집과 감나무, 총총 거리는 새가 있는 어느 골목에 엄마의 손을 잡고 가는 아이, 어느 정겨운 시골 마을 길을 걸어가는 가족과 그 뒤로 펼쳐지는 초가지붕과 닭, 염소. 댕기 머리를 한 채 한복을 입고 널뛰기를 하는 아이들부터 강렬한 색채의 색 사인펜으로 독도와 소녀상을 그려 넣어 민족 정신을 일깨우는 그림, 아크릴 물감으로 물들인 채색화까지.

평균 연령 ‘여든’의 어르신 150명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은 그림을 한 데 모은 전시가 열린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수원 권선구 세류동 협회 사무실과 입구, 협회 일대에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국적으로 지난 65년 간 한국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노애미 테라스 수녀, 인도 국적의 그레이스 수녀, 한국의 젬마 수녀, 이용재, 정희용, 정필훈, 최영숙, 김용일, 서정희, 김낙례, 김영섭, 윤명자, 정인숙, 김충회, 송재각, 김한섭, 이명희, 김항식씨 등 150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다. 일흔부터 백 세를 바라보는 어르신까지 그림으로 저마다의 꿈과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나아가 현재 전시가 열리는 곳인 수원특례시에 대해 시민으로서 감사와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자는 마음을 담았다는 점이다.

전시를 준비한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어르신들께 제3의 꿈을 캔버스에서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면서 “이런 전시와 만남 등이 가능한 것 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이번엔 수원특례시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관련 전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시가 열리는 10일 오후 2시에는 협회 내부에서 어르신들과 가족, 시민 등이 함께 간식을 나누며 대화를 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신 회장은 “이 곳은 언제든 열려있는 곳으로 연말을 맞아 더 많은 어르신들이 사람을 만나고 일상을 나누고 그림을 그리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쉼터 같은 곳이니 언제든 편하게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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