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부동산의 칸 ../*부동산 관련,기고 칼럼 등

정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2020년 수준으로'

정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2020년 수준으로'

입력 2022-11-22 18:39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공동주택 가격구간별 현실화율 추이. / 국토교통부

정부가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동결이 아닌,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다.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인한 시세 급락으로 일부 공동주택에서 공시가격 역전현상이 불거지면서다. 정부는 사실상 지난 2020년 11월 도입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폐기하기로 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역전현상으로

2020년 11월 계획 사실상 폐기

내년은 올해 71.5%보다 2.5%p ↓

국토교통부는 22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를 통해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정·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공시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 위원인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는 '내년에 적용하는 공시가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앞서 1차 공청회에서 조세재정연구원이 제안한 22년 수준의 동결보다 한걸음 더 나간 셈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적용되는 공동주택 기준 현실화율은 평균 69%로 올해(71.5%)보다 2.5%p(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가격대별로는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기존 84.1%에서 75.3%로,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아파트는 78.1%에서 69.2%로, 9억원 미만 아파트는 70%에서 68.1%로 낮아진다.

유 교수는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공동주택 일부에서 나타나는 역전 현상이 가격 민감도가 낮은 단독주택·토지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공시가격 제도의 수용성이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현실화 계획 시행 전인 2020년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