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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남 사진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서수남 사진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기자명 김유진 입력 2022.07.05 19:11 수정 2022.07.06 08:51

11~22일 중부일보 1층 전시실서 전시회... 수익금은 아프리카 아이 위해 기부

 

1969년 데뷔해 오랜 기간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가수 서수남은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아프리카를 찾아 자신이 받아온 사랑을 보답해왔다. 우간다 등 아프리카 곳곳을 찾아 아이들의 그늘이 돼주고 친구가 돼주며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자처한 서수남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았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키다리 아저씨’ 서수남 사진작가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전시가 수원에서 열린다.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중부일보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서수남 아프리카 사진전’은 서 작가가 아프리카에서 펼친 봉사활동 뿐 아니라 그의 여행기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번에 전시되는 70점의 작품 중 40여 점이 아프리카에서의 이야기다.

서 작가는 2010년 우연한 기회로 장애인 봉사단체 엔젤스 헤이븐과 인연을 맺었다. 엔젤스 헤이븐의 홍보대사가 된 그는 그해 8월 아프리카를 방문해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아프리카의 모습은 서 작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저는 6·25를 겪은 세대다. 아프리카에 가보니 6·25에 어려웠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그럼에도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순수함을 갖고 있다. 특히 우간다의 아이들은 천사같다. 순박하면서도 깨끗한 미소로 봉사단을 늘 환대해줬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이 중단돼 아쉽다는 그의 말에서 진심이 전해졌다.

사진 속에 담긴 어린이들의 맑은 눈을 보고 있노라면 아프리카의 다른 모습들도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아프리카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서 작가의 소개를 따라 다른 작품으로 눈길을 돌리면 대자연의 장엄함이 펼쳐진다. 이를 렌즈 안에 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수백 장의 사진을 찍으면 1~2장 건지기도 어렵다’는 그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작가는 "우간다는 물이 많은 지역이라 동물들이 살기가 굉장히 좋은 곳이다. 제가 듣기로는 1천여 종 이상의 조류가 살고 있다"며 "오랜 시간을 투자해 동물들의 생활동선을 파악하고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간과 장비 등의 제약으로 인해 스냅사진을 찍듯 촬영해야 하니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좋은 결과물이 나올 땐 그렇게 보람찰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브라질 이과수 폭포, 남아공 월드컵 등 다양한 지역과 행사의 풍경도 엿볼 수 있다. 또, 국내의 여행 명소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전시를 통해 공유하는 이유에 대해 서 작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눈에 밟혀서’라고 말한다.

"타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경험을 통해 내가 받는 것보다도 훨씬 큰 기쁨을 맛보았거든요. 사진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없어요. 이번 전시에서 수익이 발생한다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일부 전달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선진국이 됐죠. 아프리카엔 옛날의 우리처럼 아직 문화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편 전시회 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중부일보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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