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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년만에 노동절 집회…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하라" 1만명 함성/ [2] 포토

[1] 2년만에 노동절 집회…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하라" 1만명 함성/ [2]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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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년만에 노동절 집회…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하라" 1만명 함성

발행일 2022-05-02 제7면

배재흥·이자현·변민철기자 jhb@kyeongin.com

제132주년 세계노동절 경기대회에가 열린 1일 수원 팔달구청 앞 도로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집회 인파로 가득 차 있다. 2022.5.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집회 인원 제한도 풀려
노동자들 한 데 모여 '안전한 일터' 등 보장 목소리

세계노동절인 1일 수원·인천지역에선 2년만에 노동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집회 인원 제한도 풀리면서 수원에선 1만명 이상 노동자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차별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 등을 보장해 달라고 새 정부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될 차기 자치단체장들에게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경기지역 노동자 1만5천명(경찰 추산 1만2천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오후 수원시 팔달구 여민각 앞 도로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 경기대회'를 열었다. 여민각에서부터 창룡문 방면 왕복 4차선 도로 400m 구간이 사람으로 가득 찰 만큼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최대 299명까지만 허용하던 기존 집회 인원 제한도 함께 풀린 뒤 경기지역에서 열린 첫 대규모 집회다.

제132주년 세계노동절 경기대회에가 열린 1일 수원 팔달구청 앞 도로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집회 인파로 가득 차 있다. 2022.5.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사업장이 크든 작든, 공무원이든 교사이든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아야 한다"면서 "산재사망률 세계 1위 오명을 걷어내고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년 만에 열린 대규모 집회였던 만큼 이날 행사에선 노동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2년만에 열린 대규모 집회, 다양한 이야기 나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끊임없이 사고
건설 노동자들 노동권 주장해야 할 시기" 강조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 변문수 본부장은 "건설안전특별법이 발의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국회 법안소위에서 꼼짝 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사망하고 있는데, 그 어느 때보다 건설 노동자들이 노동권을 주장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국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 길민정 사무국장은 "요양 노동자들은 코로나19에 맞서 위기의 한국을 구한 최전선 전사였고, 고강도 노동에 시달렸음에도 돌아온 건 해고 위협이었다"면서 "돌봄 노동자를 천시하고, 저임금에 내몬다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수원지역 곳곳에선 건설·교육공무직 등 각 노조가 사전대회를 열어 산업안전과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건강권 등의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수원 장안공원에서 열린 교육공무직본부 사전대회.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여민각부터 수원역 광장까지 2.6km 행진
해당 구간 교통 통제로 불편 겪기도 했으나
집회 참석자와 경찰 간 물리적 마찰은 없어
인천서도 6500여명 운집해 '정책 강화' 촉구

이현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특수교육지도사 분과장은 이날 오후 12시 수원시 장안공원에서 열린 사전대회에서 "도내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1년 기준 2만3천300명으로, 3년 전에 비해 2천500명이나 늘었지만, 경기도교육청은 특수교육지도사 정원을 묶어놓고 인원 확대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부족한 인원은 노동자의 업무 과중과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차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원을 확대해 학급당 1명의 특수교육지도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사전대회에선 버스, 지하철, 예술노동자들이 모여 대중교통 공공성 확보와 처우 개선, 비정규직 차별 금지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여민각부터 수원역광장까지 2.6㎞ 구간 행진을 끝으로 오후 5시께 모두 마무리됐다. 해당 구간 교통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으나 집회 참석자와 경찰 간 물리적 마찰을 겪는 등의 사태는 없었다.

한편 인천에서도 노동자 6천500여명(노조 추산)이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 운집했다. 이들은 인천시 노동정책 강화와 인천공공의료 강화 및 인력 확충 등을 촉구했다.

/배재흥·이자현·변민철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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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포토

[포토] 수원역 향해 행진하는 노동자들

제13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은 1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집회 행렬이 수원 화성행궁에서 출발해 팔달문을 지나 수원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22.5.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포토] 줄지어 이동하는 '노동절 행진인파'

제132주년 세계노동절 경기대회에가 열린 1일 수원 팔달구청 앞 도로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집회 인파로 가득 차 있다. 2022.5.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