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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022년 공공주택 설계공모] 공공건축가 주도 특별설계공모 논란

[LH 2022년 공공주택 설계공모] 공공건축가 주도 특별설계공모 논란

기사입력 2022-04-26 05:00:45 폰트크기 변경

심사위원 풀(pool) 비공개…설계비 20억원 이상 61개 블록

LH의 올해 공공주택 설계공모 대상 블록이 전년보다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해 LH는 128개 블록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집행은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져 전체의 절반인 65개 블록에 그쳤다.

이로 인해 올해 계획은 이월된 물량을 포함해 대상 블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으나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또 창의적인 디자인 발굴을 위한 특별설계공모 방식을 전체 블록의 28%에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요구에 따른 것으로, ‘공공건축심의위원회’가 공모마다 심사위원을 2배수로 추천하는 권한을 갖는데 풀(pool)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처럼 공공건축가 위주로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당선작 선정도 주거시설에 대한 설계 능력이 떨어져도 심사권을 쥔 공공건축가와 관련된 건축사사무소 중심으로 이뤄질 우려가 높아서다.

‘공공건축심의위원회’는 LH의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을 위원장으로, 외부위원은 서울과기대 강부성 교수, 아주대 이규인 교수, 인하대 박진호 교수, 이화여대 유다은 교수가 참여하고 내부위원은 LH의 공공주택기획처, 공공주택사업처, 공공분양사업처, 도심정비사업처, 수도권도심정비특별본부장 중 2명으로 구성하며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다만, LH는 특화설계공모에 포함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 대전’은 기존 12개 블록에서 5개 블록으로 줄였다.

또 ‘수원당수2 A4블록’ 등 6개 블록은 신진 및 여성, 창업건축사를 대상으로 제한공모를 실시하며, ‘시흥거모 A-3블록 및 인천계양 A-18블록’은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나눠 공모해 소규모 설계업체가 응모토록 했다.

아울러 주요 특화지구로 ‘고양창릉 A-1BL(통합임대 1165가구)’은 장기임대주택 200만호 기념 단지로 추진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공임대주택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미래 주거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부천대장 A1블록(통합임대 1058가구)’은 전문 코디네이터와 대국민 소통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국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공감주택으로 만든다.

더불어 ‘수원당수2 A5블록(통합임대 808호)’은 언택트 물류·음식 배송 및 쓰레기보관 공간 개선 등 인간 중심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는 특화지구로 계획한다.

이 밖에 올해 추정설계비 20억원 이상은 총 61개 블록으로, 오는 6월 선보일 92억원의 ‘안산혁신 통합임대’와 ‘옛 증산4’가 최대어로 손꼽힌다.

이어 △파주운정(공공분양, 79억원) △구미혁신 B-2BL(통합임대, 57억원) △울산다운2 A-3블록(공분ㆍ통임, 54억원) △부천원미(공분ㆍ공임, 53억원) △남양주양정역세권 A-2블록(신혼희망타운, 51억원) 등이 50억원을 넘는 대어로 눈길을 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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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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