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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봉철 수원시 리모델링 연합회장

인터뷰- 이봉철 수원시 리모델링 연합회장

“리모델링 자금지원·제도개선 이끌어

수원시 주거환경 발전 초석 다지겠다”

최진 기자

승인 2022.03.11 10:51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경기도 수원시 리모델링 단지들이 연합회를 구성하고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7곳의 조합과 8곳의 추진위원회 등 15개 단지가 참여한‘수원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는 최근 발대식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봉철 연합회장은 수원시 주거환경의 발전과 변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임무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모델링 연합회 구성 동기는 무엇인가

=수원시는 주거유형의 75%가 아파트로 이뤄진 고밀화 도시다. 이중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는 준공 15년차 노후단지들이 수원시 전체 아파트의 약 70% 수준에 이른다. 366개단지 2천22동 15만가구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매일 주차난과 시설노후화로 인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는 셈이다. 향후 2026년이 도래하면 이러한 노후주택이 수원시 전체 아파트의 80%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수원시 노후단지들은 평균 용적률이 200% 이상이기 때문에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이 적합한 사업유형이다. 하지만 리모델링에 대한 수원시의 선제적 대응이 없다면 향후 수원시는 아파트 슬럼화를 피하기 힘들다. 이에 대한 심각한 주거문제가 예상되는 바, 앞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수원시 주거문화 개선을 위해 뜻을 모으게 됐다.

▲연합회가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대한 규정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과 같이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규제가 핵심이다. 하지만 리모델링의 본래 목적은 낡은 집을 고쳐 쓰는 수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다. 제도와 현실 간의 격차로 발생하는 과도한 규제를 풀어내고 원활한 리모델링 추진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순차적으로 접근해 풀어나가야 한다.

그래서 우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조합·추진위 간의 소통과 정보공유에 힘쓰고자 한다. 단지마다 아파트의 특성이 다르고 풀어내야 할 과제도 다양한 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찾고 상호 협력하는 연합회 조직을 통해 우선 과제를 검토하고 주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낼것이다.

▲연합회 초대 회장으로 포부가 있다면

=과거 리모델링은 재건축이 불가능한 단지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대한민국의 주거문화를 전담할 시대적인 사업유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부지런한 지자체에서는 리모델링에 대한 각종 공공지원책을 통해 자금지원과 제도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1기 신도시를 시작으로 리모델링 활성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수원시도 전문성과 집단 결집을 통해 도시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이미 수원시는 지난 2016년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통해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공공지원 계획과 제도를 마련했다. 하지만 각종 계획들이 현실화되지 못해 공공지원과 제도개선이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1기 신도시를 품은 타 지자체에서는 이미 적극적인 행정과 재원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주거유형 대다수가 아파트로 이뤄진 수원시도 조속히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공공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연합회도 일선에서 노력할 것이다.

▲연합회 추진단체 및 주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리모델링 연합회는 근본적으로 주민들의 공감과 성원을 바탕으로 구성된 단체다. 연합회 방향 또한 사업이익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연합회는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요구를 꾸준히 수용하고 정리해, 리모델링 관련 제도개선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주민의 의견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요청되며 추진위 단계에 있는 주민들께서는 사업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조합 단계의 주민들께서는 단지의 사업추진 과정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리모델링은 기존 재개발·재건축보다도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더욱 필요한 사업이다. 주민들의 관심과 추진단체의 노력, 그리고 연합회의 협력을 통해 수원 도심의 새로운 발전과 미래가치 창출을 이뤄나가야 한다. 연합회 소속 단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새롭게 변화될 내일의 주거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주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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