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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에 바란다] 경기

[당선인에 바란다] 경기

송고시간2022-03-10 06:01

최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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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소판 '경기도 경제' 살려야…코로나 피해 지원 절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지역 각계각층 인사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수도권 규제 완화와 중소기업 지원, 이주민에 대한 포용적 정책 등 다양한 바람을 전했다.

경기도청·경기도의회 '광교시대'(CG)

[연합뉴스TV 제공]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서 여러 시범사업을 펼쳐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주문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큼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속적인 성평등 정책과 사회복지 시스템 강화로 남녀 간, 계층 간 통합하는 대한민국을 이뤄달라고도 했다.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 경기도는 인구 등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의 30% 가까이 차지하고 도농복합지, 어촌이 모두 있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니 여러 시범사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 또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판교테크노밸리 등 최첨단산업단지가 경기도에 많은데 관련 규제를 풀어서 경기도가 유리하게 할 수 있는, 경기도만이 할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

▲ 윤여찬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고문 = 중소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특히 경기도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엄청난 상황인데 지원은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체에만 이뤄지고 있다. 매출 50억원부터 100억원 사이 업체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업체들인데 인건비를 비롯해 고정 지출은 그대로인 반면 방역으로 인해 영업은 제대로 되지 않으니 상황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많다.

▲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성평등 정책을 꾸준히 펴야 공존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성별 갈라치기를 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여성이건 남성이건 억울하지 않고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성평등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여성가족부를 더 확장하길 바란다.

코로나19 확산에 한산한 평택 안정리 로데오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 2019년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이 파업했는데 그때 정부에서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공무직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위원회가 비정규직들의 임금체계라든지 처우를 개선하는 정책을 만들고 예산에 편성되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3월이면 위원회가 없어진다. 새 정부는 공무직위원회를 상설화하길 바란다.

▲ 김석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팀장 = 어려운 계층, 소외이웃들도 느낄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달라. 그러려면 사회복지 시스템이 더 확충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부족한 부분, 형식적인 부분이 많다. 사회복지 시스템을 보완하고 수정해서 진정한 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 베트남 출신 귀화 경찰관 경기광주서 이보은 경사 = 2004년에 국제결혼을 하면서 한국에 와 벌써 20년 가까이 지났다. 그런데도 외국인이라면서 차별하는 언행을 가끔 당한다. 특히 경기도는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데도 외국인에 대한 인식 개선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고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임에도 외국인 차별이 남아있는 게 안타깝다. 새 대통령은 소통 능력을 발휘해서 이주민이나 다문화가정, 외국인을 아우르는 정책을 펴달라.

▲ 직장인 김종범 씨 = 경기도에서 서울로 회사 다니는데 출퇴근 길 차량 정체가 심하다. 많은 직장인이 어쩔 수 없이 도로에서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뭔가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교통 정책을 세워주기를 바란다.

화성 동탄에서 서울 가는 버스 기다리는 출근길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대학생 김슬 씨 = 청년 세대가 자력으로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시대다. 청년희망적금처럼 청년의 자산 형성을 위한 정부 지원 상품이 많아져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대학교 실습수업을 제대로 수강하지 못한 학생이 적지 않은데 기업 연계 체험 활동 등 실무를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청년 실업은 대기업뿐만 아닌 중소기업에서도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해소될 수 있다. 중소기업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관해 관심을 가져달라.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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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3/10 06: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