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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용인시, 철도망 구축으로 동-서 균형발전 꾀한다

[특집] 용인시, 철도망 구축으로 동-서 균형발전 꾀한다

최정용 기자 wesper@kgnews.com

등록 2022.03.10 06:00:00

 

 

도시발전의 핵심 축은 균형발전이다. 균형없는 발전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려는 노력에 다르지 않은 이름이기 때문이다. 특례시로 성장한 용인시가 철도 교통망 대거 확충을 통해 도시균형발전을 꾀한다. 보다 큰 도시로 성장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지도와 달리 안정된 혈맥으로 알려진 철도망에 대한 용인시의 계획은 중요하다.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알아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아야 하는 까닭이다. 알아보자.

 

용인시는 용인 경전철의 광교 연장과 신 교통수단 도입을 통해 용인경전철 동백역~GTX용인역~신봉동 연결 등 용인 동·서간을 철도망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용인 동부지역의 철도망 확충을 위해 경강선 연장과 더불어 평택~부발선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역사설치 및 동탄~부발선 추진으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핵심 교통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현재 시는 동서 방향으로 에버라인 경전철, 서부지역 남북 방향으로는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지난다. 추가로 GTX-A 용인역이 2023년 건립된다.

 

또 동탄인덕원선의 흥덕역 설치, 기흥~화성 동탄~오산으로 이어지는 분당선 연장사업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 지속적으로 철도망이 확충되고 있다.

 

시는 우선 용인경전철과의 연계를 통한 용인 동서지역 철도망 연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인프라를 확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용인경전철 광교연장은 기흥역~흥덕역~신분당선 광교중앙역 7㎞를 잇는 사업으로 지난 2020년 7월 ‘용인시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비용대비편익(B/C)이 0.85로 나타났다. 인근 수원시와의 노선안 협의 등을 거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동백~신봉 신교통수단은 용인경전철 동백역~GTX용인역~신분당선 성복역~신봉동 14.4㎞를 잇는 노선이다. 이 사업 역시 지난 2020년 7월 ’용인시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에서 B/C 0.92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서울 3호선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의 수서차량기지 이전 검토와 맞물리면서 용서고속도로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두됐다.

 

인근 수원·성남시와 공동으로 ‘서울3호선 연장 대응 및 효율적 대안 마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마쳤다. 경기도와 용인·성남·수원시 등 3개시는 추진방안과 관련해 수차례 실무협의회를 진행하고, 대통령선거 공약 반영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인 동부지역 철도망 계획은 철도교통 소외지역인 동부지역의 철도망 구축을 통해 시민 교통복지 증진과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연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경강선 연장 및 동탄~부발선, 평택~부발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경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평택~부발선은 평택~안성~용인~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지난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시는 이후 경기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핵심지역인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경유 및 역사 신설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이후 사업성 문제로 인해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가 지연되고 있었지만, 지난해 3월 처인구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계획이 승인·고시된 이후 2021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돼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

 

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철도망 구축을 위해 화성시 동탄과 원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및 이천 부발을 잇는 42.7㎞의 동탄~부발선도 추진한다.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처인구 지역 철도망 구축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경강선 광주시 삼동역~에버랜드~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을 잇는 40㎞의 경강선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시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민선 7기 공약 가운데 하나다.

 

경강선 연장 사업은 2020년 7월 ‘용인시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을 통한 사전타당성 검토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건의했지만 아쉽게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확정됐다.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는 경강선 연장선의 사업성 향상 방안을 강구 중이다.

 

수도권 내륙선과 용인시 남사지역에서의 연계를 통해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경강선 연장선과 수도권내륙선을 연계할 경우, 광주시 삼동역에서 출발해 에버랜드와 이동읍, 남사읍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철도를 통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 지난해 2월 백군기 용인시장이 시 관계자들과 함께 스크린도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제공)

 

현재 시는 경강선 연장선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에서 각 후보별 공약사항에 담도록 노력하는 한편, 경기도의 장기적인 철도망 청사진을 그리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도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경강선 연장선은 철도 소외지역인 처인구 시민들에게 교통복지를 향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주와 용인에서 청주공항까지 철도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노선인 만큼 수도권 남부 교통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가검토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차기 계획에는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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