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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노선에 인덕원·의왕·상록수·왕십리역 추가… B노선도 역 추가 검토

GTX-C 노선에 인덕원·의왕·상록수·왕십리역 추가… B노선도 역 추가 검토

기자명 이한빛 입력 2022.02.24 14:11 수정 2022.02.24 21:15

GTX-A 투입 예정 차량의 외관. 사진=국토부 제공

정부가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C(GTX-C)노선에 인덕원·의왕·상록수·왕십리역 등 4개 역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도 역을 최대 3개까지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을 잇는 GTX-A 노선은 2024년 6월에 전 구간이 완공되더라도 2028년까지는 삼성역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이들 역은 지방자치단체가 GTX-C 사업 논의 과정에서 강력하게 신설을 요구한 것이다. 지금까지 역 추가와 관련해 공식적인 발언을 아끼던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표심 얻기'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4일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현대건설 컨소시엄)가 지자체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제안한 4개 추가역(인덕원·의왕·상록수·왕십리역)에 대한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지난 1월 실시협약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시협약은 향후 한국개발연구원(KDI) 검토 및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GTX-C 노선은 당초 10개 역으로 기획됐는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차역으로 제안했다. 이후 지자체 협의를 거쳐 지난해 8월 의왕역, 12월 상록수역까지 총 4개 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추가 역 신설이 어렵다는 반응이었으나 지자체 요청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의왕역 신설도 지난해 8월 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발표에 포함했다. 상록수역은 포함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발표로 신설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번 발표로 인해 빠른 속도가 핵심인 GTX의 속도가 느려져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과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지역 표심을 얻으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토부는 “이미 사전에 열차의 목표 속도를 고려해 3개까지 추가 역 신설이 가능하도록 시설사업기본계획(RFP)에 명시해놨다”며 “상록수역만 예외로 추가됐으나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TX-A 노선은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차량 제작, 임시차량기지 건설, 신호 시스템 설치 등의 작업에 착수한다. 파주 운정역-삼성역(민자)은 2024년 6월, 삼성역-동탄역은 내년 12월 준공돼 분리 운영된다.

하지만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건설계획으로 환승센터가 준공되는 2028년까지 GTX 열차가 삼성역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GTX-B 노선은 올해 상반기 재정구간(용산-상봉) 기본 계획과 민자구간(송도-용산, 상봉-마석)에 대한 RFP를 각각 고시할 계획이다.

재정구간은 지난달 설계 적정성 검토가 완료돼 연내 착공할 예정이며 민자구간은 추후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되면 연말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GTX-B도 지자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자가 추가 역을 최대 3개까지 제안할 수 있도록 RFP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GTX-D’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작년 11월부터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연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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