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안 나오는 수인분당선 지선…용역 중단 1년6개월째 쿨쿨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입력 2022. 02. 22 오후 6: 05
수원특례시가 낮은 경제성 탓에 발목이 잡힌 수인분당선 지선의 구상에 대해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경제성을 높일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도 지지부진해 시의 계획이 1년6개월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0년 1월 1억700만원을 들여 수인분당선 망포역과 오목천역을 직선(9㎞)으로 연결하는 수인분당선 지선(이하 지선) 건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추진했다. 지난 2018년 1일 기준 총 9만7천여대가 오가는 덕영대로의 교통량을 지선으로 분산시켜 교통 정체에 대한 민원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시는 군공항이 그대로 남아있으면서 이곳 지하를 관통하는 방안과 해당 시설의 이전을 전제 하에 지선을 건설하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했다. 경제성이 산출될 경우 국토교통부에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반영을 건의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군사시설 밑으로 철로가 지나간 전례가 없는 데다 군공항이 옮겨진다 하더라도 기존 수인분당선뿐만 아니라 경부선까지 있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지난 2020년 9월 해당 용역을 일시 중단(경기일보 2021년 1월14일자 1면)한 이유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지 1년6개월이 지났음에도 수원특례시는 올해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등 지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군공항 이전은 예비 이전 후보지 화옹지구의 소재지인 화성시 일부 지역사회의 반대로 요지부동인 상태다. 군공항 이전 시 종전 부지의 개발로 지선의 수요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이다.
여기에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경기남부 민간공항’이 명시돼, 군공항 이전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부풀었으나 주무 부처인 국방부가 ‘화성시 설득’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는 실정이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용역기관과 제대로 회의를 개최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화성시 진안신도시 개발에다 군공항이 이전되는 등 충분한 수요가 나온다면 다시 검토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휘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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