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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은?…거래절벽 속 '지켜보자' 관망

설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은?…거래절벽 속 '지켜보자' 관망

이연진 기자 lyj@hankooki.com승인 2022.02.01 17:00

'뚝' 꺾인 매수 심리…아파트값 보합

대선을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 돌입

설 연휴 전후로 분양 물량 쏟아진다

분양시장, 대선 전에 전국에 새 아파트 '봇물'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이연진 기자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부동산 시장이 대선을 앞두고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통상적으로 주택시장은 명절을 전후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인 만큼 설 전후로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주택 매매 시장은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다양한 변수가 있고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대선까지 겹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다만 분양시장에는 설 연휴 이후로 신규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분양시장은 오히려 정책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대선 전에 신규 분양을 서둘러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매매시장은 극심한 '거래절벽'…매수자-매도자 모두 '관망'

현재 주택 매매시장은 극심한 거래 가뭄을 겪으며 거래절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간간히 나오는 급매물을 제외하면 사실상 거래가 실종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9월 2706건에서 10월 2194건, 11월 1354건으로 급감했다. 당분간 집값 '바로미터' 지역이자 정부 정책의 집중 타깃이 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거래절벽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은 여느 때보다 커다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에도 당분간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래가 큰 폭으로 줄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동력이 한풀 꺾였다"며 "상당수 집주인이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대출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에 따른 수요자들의 관망이 시장에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시장 '큰 장'…지난달 연중 최다 물량 공급

지난달 아파트 분양 시장은 통계가 시작된 이래 1월 기준 역대 최대의 분양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총가구 수 기준, 임대 분양 제외)은 5만8723가구에 달해 올해 월별 중에서 최다 수치로 집계됐다. 2000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1월 기준으로 최대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1월은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혔으나 지난해 각종 부동산 규제로 분양 일정이 올해로 연기된 사업장이 많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심사 기준을 개편하자 그간 일정을 연기하던 사업체들이 올해 공급을 재개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사 입장에서는 오는 3월과 6월에 각각 치러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사업 리스크가 있는 만큼 연초로 공급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4차 공공 사전청약 1만3552가구, 2차 민간 사전청약 3324가구 등 총 1만6876가구 규모의 접수가 진행되는 것도 물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 설 연휴 이후 부터 '서울' 대어 분양 풀리나

설 연휴 이후 분양시장에 풀릴 물량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서울이다. 서울에서는 그동안 수요자들이 기다려 왔던 대어들이 속속 일반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청약 대기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총 59개 단지 5만4445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에 공급된 물량의 8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이는 계획 물량이어서 건설사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올해 서울 공급물량 중 49.6%인 2만6989가구는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다.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37.9%로 2만623가구다. 서울 전체 공급의 87%를 재개발·재건축이 차지하는 셈이다.

일정이 미뤄졌던 대표적인 단지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방배5구역, 동대문구 이문2구역 등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지난해 미처 분양하지 못한 물량들까지 포함, 많은 물량이 계획돼 서울 분양시장은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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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2/02/01 17:00:17 수정시간 : 2022/02/01 17: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