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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감 커지자 오래된 아파트에 시선 쏠린다

재건축 기대감 커지자 오래된 아파트에 시선 쏠린다

기자명 박용규 입력 2022.01.18 18:00 수정 2022.01.18 21:16

사진=중부일보DB(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경기도내 구축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신축 아파트들의 인기가 줄어들고,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구축 아파트 인기가 떠오르는 것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지역 2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대비 0.04%p 오른 111.4%,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는 0.02% 오른 110.7%로 집계됐다. 구축 아파트 매수세는 지난 2019년 9월 9일 각각 -0.03%, -0.01%를 기록한 뒤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대비 0.02%p 하락한 106.4%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0일(-0.03%) 하락세를 기록한 뒤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다. 경기지역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19년 6월 24일(-0.03%) 이후 2년 6개월여만이다.

이런 현상은 실거래 사례로도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5월 입주한 성남 분당구 ‘더샵판교포레스트 11단지’ 전용 84.99㎡ 5층이 8억3천5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해 11월 9억5천만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1천500만 원이나 떨어졌다.

반면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단지들은 상승세를 이어간다.

준공 32년차인 수원 권선구 구운삼환아파트 전용면적 73.62㎡는 지난해 12월 5억1천8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해 4월 4억4천800만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7천만 원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들의 인기가 줄고 구축 아파트들의 매수세가 오른 것은 몇 년간 폭등한 피로감 때문으로 분석한다. 공급 물량이 적고 선호도는 높은 신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다 보니 이제는 일반 수요자들에게 접근 불가능한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대선후보들이 재건축·리모델링 규제완화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정비사업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높은 집값 탓에 어쩔 수 없이 구축 단지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도 재건축 공약을 내놓으면서 정비사업 규제가 많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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