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부동산의 칸 ../*교통.안전.도로.차량.전철 등

'신분당선 연장사업' 기본계획서 빠진 구운역...주민들 '분통'

 

'신분당선 연장사업' 기본계획서 빠진 구운역...주민들 '분통'

머니투데이

경기=임홍조 기자

2022.01.03 16:50

의견 남기기


구운오거리 인근 신축 오피스텔 건물 외벽에 '구운역 역세권'이라며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임홍조 기자.
'신분당선 수원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이 15년만에 본궤도에 올랐지만, 서수원 지역 주민의 숙원이던 '구운역' 신설이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향후 설계단계에 구운역 추가 설치를 반영시킬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모양새다.
3일 취재 결과 구운역은 지난 2012년 경기 수원시가 국토교통부에 구운오거리 일대 교통망 확충을 요구하면서 신설 필요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실제 이 지역은 서수원 버스터미널과 함께 공동주택, 대형 마트 등이 밀집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역교통망이 없어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다 지난 2020년 1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구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수원시는 같은해 6월 백혜련 국회의원(더민주·수원을)과 '신분당선 구운역 추가설치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하고, 10월 구운역 설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해 6월 국토부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구간 전체 복선화를 추진하며 수원시에 의견 제출을 요청, 시는 화서역과 호매실 지구 사이에 '구운역 신설'을 제안했다.
그러나 구운역 신설은 지난달 29일 국토부가 확정·고시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 기본계획에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도. /사진=수원시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강남~광교 구간(31.3km)을 운행 중인 신분당선은 이번 연장 사업으로 광교중앙역에서 수원 호매실까지 10.1km 구간이 신설 연장된다. 신설 정거장은 △수원월드컵역(가칭) 인근 SB06 △조원동 일원 SB07역 △화서역 SB08역 △호매실 지구 일원 SB09역 등 4곳만 당초 계획대로 반영됐다. 구운역은 빠졌다.
구운오거리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A씨는 "구운오거리 일대는 인천, 수원역, 화서, 호매실로 각기 향하는 차량들로 교통이 혼잡한 곳이다. 구운역이 생기면 합동·구운동·입북동·서둔동의 교통 편의가 증진되는 만큼,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이라며 "구운역 설치 소식에 기대감이 컸는데 기본계획에서 빠진 사실이 알려지자 동네 주민들도 매우 실망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향후 사업 추진 단계에 구운역 신설을 추가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구운역 신설 추가를 목표로 국토부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협의내용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수한 경제성, 수원시의 구운역 설치 비용 부담, 공사기간 지연 등 사업 전반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 지 등의 3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검토할 수 있다"면서 "실제 사업 기본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가 이후 추진 단계에서 추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