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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원 일대 떼까마귀 배설물 청소현장 가보니…

서수원 일대 떼까마귀 배설물 청소현장 가보니…

터미널 입구 눌러붙은 오물 물로 싹싹
기자명 김강우 기자 입력 2021.12.10

9일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버스터미널 일대에서 청소업체 직원이 까마귀 배설물을 청소하고 있다.

"까마귀 배설물 청소 중이니 조심해 주세요."

9일 낮 12시께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서수원버스터미널 앞. 야광 안전조끼를 입은 용역 청소업체 작업자 2명이 보행로 및 도로 등에 쌓인 까마귀 배설물을 치우기 위해 빗자루와 교통콘(안전용품) 등을 챙겨 들고 분주히 움직였다.

터미널 인근 일월지하보도 4번출구 입구 위에 씌여진 캐노피(보호 지붕) 위에는 흰색과 갈색의 까마귀 배설물들이 켜켜이 쌓여 조형물의 미관도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긴급도로복구 차량 물탱크(16t)가 도착하자 작업자들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둔 교통콘 2개를 도로 맨 끝 차로에 설치했다. 이후 차량에 설치된 고압세척기(180Bar)를 연결한 뒤 4번출구의 캐노피와 주변 보행로 등을 빠르게 세척해 나갔다.

작업자는 "까마귀 배설물은 콘크리트처럼 잘 지워지지도 않아 꼭 고압세척기를 사용해 청소한다"며 "또 요산 성분으로 이뤄져 배설물은 자칫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변색이 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붐비자 혹여 물청소 도중 시민들에게 물과 오물이 튈세라 보행로를 계속 주시하며 작업에 임했다.

배설물이 오래돼 물청소로 지워지지 않은 곳은 1.5m 길이의 빗자루를 이용해 깨끗이 청소했다.

시에 따르면 떼까마귀 이동시기인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상반기까지 4개 구청(팔달구·영통구·장안구·권선구)과 떼까마귀 출현 구간을 중심으로 배설물 청소를 하는 용역 청소원과 환경관리원을 운영한다. 떼까마귀 수만 마리가 수원지역 주택가, 도로 등에 출현해 배설물 테러를 감행하는 통에 악취가 진동하자 시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대대적인 청소에 나선 셈이다.

청소업체 김성덕(60)대표는 "겨울철에 시행하는 물청소는 자칫 도로를 얼릴 가능성이 높아 따뜻한 날에 진행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깨끗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까마귀 배설물 집중 피해 지역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청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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