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부터 가상토지까지…글로벌 큰손들 가상자산 '러브콜'
등록 2021.11.26 05:00:00
기사내용 요약
모건스탠리, 그레이스케일 GBTC 보유량 63% 증가
러시아 틴코프뱅크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고려 중
토큰스닷컴, 29억규모 디센트럴랜드 가상 토지 매입
"글로벌 기업들 가상자산 투자 증가…거시적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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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국 주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높이는 중이다. 글로벌 은행과 유명 기업들이 꾸준히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면서 비트코인 장기 상승 전망이 힘을 싣고 있다.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인사이트펀드는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보유량은 지난 2분기 92만8051주에서 3분기 말 기준 152만549주로 63% 이상 늘렸다.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 투자나 간접투자 외에도 글로벌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기관이나 기업들의 암호화폐 투자 확대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성장하게 만들어 가상자산의 가격을 우상향으로 이끌게 된다.
최근 러시아의 민간 은행인 틴코프뱅크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만류에도 암호화폐 투자서비스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틴코프인베스트먼트의 드미트리 판첸코 대표는 "은행의 증권 부문에서 가상자산 관련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며 "러시아 당국이 가상자산 투자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지만 러시아인들은 여전히 해외 플랫폼을 통해 150억 달러 이상 자산을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떻게든 가상자산에 노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상자산 투자회사 토큰스닷컴의 가상 부동산 자회사 '메타버스 그룹'은 243만달러(약 28억9000만원) 규모의 디센트럴랜드 내 패션 스트리트 지구 중심부 구역을 매입했다. 토큰스닷컴은 해당 부지를 활용해 디지털 패션 사업의 확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필수적인 부분이 돼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애니블록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데이터 책임자(CDO)인 프레디 즈반즈거는 "과거에는 암호화폐 투자가 리스크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포함하지 않는 것이 리스크가 됐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보관 금융기업 앵커리지디지털의 디오고 모니카 공동설립자 겸 의장은 "더 많은 회사가 기업 재무를 다각화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들이고 있다"며 "곧 더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금융서비스를 통해 암호화폐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핀테크 기업 투프라임의 마크 플뢰리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거시적 추세가 기업들의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미국 상장 기업의 현금 유동성이 지난해 1조달러에서 올해 4조달러로 급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상자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왜 이어지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투자 플랫폼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실제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한 상장 기업의 수는 지난해 14개에서 최근 39개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보유 비트코인 규모는 모두 137억달러(약 16조3000억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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