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원에 소재복합단지…전자·SDI 등 5개 계열사 참여

삼성, 수원에 소재복합단지…전자·SDI 등 5개 계열사 참여
기사입력 2012.01.20 16:31:24 | 최종수정 2012.01.20 16: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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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전자소재 연구단지를 만든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삼성코닝정밀소재 등이 참여해 전자소재 연구단지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2단지 내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연구단지 조성 비용은 5개사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삼성전자는 제일모직, 정밀화학, 코닝정밀소재, SDI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액과 자체 자금으로 투자에 나선다.

제일모직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에 용지 조성 비용 161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회사들도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투자액수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소재사업 강화는 삼성그룹의 화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 LG에는 LG화학 같은 글로벌 소재기업이 있는데 왜 우리는 이런 소재기업이 없느냐는 지적이 나왔다"며 "삼성은 소재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소재 부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의 소재 육성은 `따로 또 같이` 전략이다. 공동연구가 필요할 땐 힘을 합치고, 계열사별 프로젝트는 각자가 연구한다는 의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각자의 연구과제도 수행하면서, 세트ㆍ부품ㆍ소재 쪽 공동연구가 필요할 때는 단지 내 연구원들이 머리를 맞대며 일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간에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단지가 따로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가 있는 분야에서 공동프로젝트는 활발했다. 이미 삼성종합기술원을 통해 관계사 간 기술ㆍ아이디어 공유가 활발하다. 삼성SDI의 경우 과거 음극활물질 개발이나 전해액 등 전지 관련 소재 개발 시 제일모직이나 삼성코닝정밀소재와 시너지 효과를 낸 바 있다.

제일모직은 패션에서 소재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케미컬 부문 수지사업에 295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전자재료 쪽에서는 같은 기간 반도체 소재 520억원, 디스플레이 소재 570억원, 신규 아이템 1080억원, 기타 부문에 450억원을 각각 쏟아붓는다.

[정승환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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