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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갈 길 먼데 해는 저물고… 자다가도 새벽에 깬다` 박근혜, 민생 현장 직접 뛰고

"갈 길 먼데 해는 저물고… 자다가도 새벽에 깬다" 박근혜, 민생 현장 직접 뛰고

[朴, 어제 연평도 방문]
공심위에 공천문제 맡기고 설 이후 본격 현장 누빌 듯
페이스북 계정 새로 만들어 '수첩공주'서 '친근혜'로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최근 "자다가도 새벽에 깬다. 생각을 많이 해서"라고 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후 (바빠서) 머릿속이 비어 편안한 시간이 없다"고도 말했다.

작년 12월 말 비대위 출범 이후 박 위원장은 "(4·11 총선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최근 의총에선 "갈 길은 먼데 해는 저물고 있다"고 했고, 기자 간담회에선 "할 일이 많아 주말이고 뭐고 없다. 책임이라는 게 무서운 것 같다"고 했다. 쇄신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물론 초조함도 읽히는 대목이다. 박 위원장은 설날을 앞두고 비대위가 카드 수수료 인하와 전·월세 대출 이자 경감 대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그 두 가지를 처리하고 나니깐 한결 후련하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는 "박 위원장이 당내 문제(쇄신)에만 매달려야 하는 상황을 답답해한다"며 "빨리 공심위를 발족시키고 본인은 현장으로 나가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동안 박 위원장이 민생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11일 춘천 한우 농가 방문이 유일했다. 박 위원장은 당초 당 전면에 나서기로 하면서 '현장 밀착형' 행보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재창당과 쇄신 논란이 벌어지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이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까지 터지면서 그럴 여유를 찾지를 못했다.

박 위원장 측은 "그동안 비대위가 내놨던 정책에 대한 반응을 현장에서 직접 살피고 거기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구할 것"이라고 했다. 한 친박 핵심은 "지금 박 위원장 개인의 과제는 '안철수 현상' 극복"이라며 "그런 차원에서도 대(對)국민 접촉을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설 연휴 전날인 20일 군 헬기를 타고 서해 최전방 연평도를 방문했다. 그는 연평도 부근에 정박 중이던 충무공 이순신함에 올라 승조원들에게 "안보가 위협받는 것은 땅에 지진이 난 것과 똑같다"면서 "지진이 나게 되면 그 위에 어떤 것도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또 새로운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이름도 '수첩공주'에서 '친근혜'로 바꿨다. 그는 "페친(페이스북 친구)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이름을 바꾸려 한다"고 했다. 기존 '수첩공주' 계정은 없앴다.

박 위원장은 자신이 현장을 누비는 동안 공천은 외부 인사로 구성된 공심위에 일임할 계획이다. 특정 계파의 보스로 비칠 수 있는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비박(非朴)을 최대한 끌어안으면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최재혁 기자 jh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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