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지역 발전 위해선 통합국제공항 신설 필요…대승적 차원 협력해야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입력 2021. 09. 22 오후 9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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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하 통합국제공항)’ 신설과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경기남부 지역의 공동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통합국제공항의 선제 조건인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이 화성시 일부 반발로 답보 상태였던 만큼 이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수용, 상생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원군공항 이전 추진 7년 만에 낭보
수원군공항(공군 제10전투비행단)은 632만7천416㎡ 규모로 수원시 권선구 장지동 일원에 지난 1954년 설치됐다.
그러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수원군공항과 주거지는 불과 왕복 6차선의 정조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게 될 정도로 가까워져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 피해에 시달려왔다. 수원시가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2014년 3월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했고 국방부 역시 소음 피해에 공감했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2월 수원군공항을 화성시 우정읍 일원의 화옹지구 내 1천450만㎡에 이전하기로 했으나 화성시 일부 주민들이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여는 등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답보 상태를 이어가던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은 지난 17일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종합 개발 계획안에 ‘경기남부 민간공항’이 명시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합쳐진 통합국제공항의 신설로 풀이되면서다.
■수원시ㆍ화성시 WIN-WIN
통합국제공항 신설에 따른 수원시와 화성시의 공동 발전은 자명한 상황이다.
우선 수원시 입장에선 소음 해소뿐만 아니라 첨단교통수단인 트램 설치, 주거단지와 국제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종전부지에 대한 개발이 가능해진다. 부가가치ㆍ취업 ㆍ생산 등 종전부지에 대한 개발 사업으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는 2조2천308억원으로 추산된다.
화성시의 경우에도 통합국제공항은 키즈파크, 쇼핑몰 등 복합 리조트 형태의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사업이다. 2026년 개장 시 한해 1천900만명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사업 부지와 통합국제공항까지의 거리는 30㎞로 인천국제공항보다 가까워 외국인 방문객의 이동 편의가 기대되고 있다.
■경기남부 지역 공동 발전 위해 공항신설 적기
통합국제공항은 경기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의 인구는 750만명으로 충청권과 전라권, 강원권보다 인구가 많음에도 공항이 단 한 개도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은 2028년이 되면 한 해 1억3천만명의 이용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포화상태인 데다 경기 남부 지역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이 밀집돼 있어 물류비용 절감이 필요한 만큼 통합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때문에 이와 관련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경기도 공동 발전을 위해 해당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 시민협의회 회장은 “이번 국토부 계획안은 통합국제공항 신설을 원하는 도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주민들, 정치권 등 모두가 지역 발전을 위해 통합국제공항 추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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