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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금리인상·대출규제…부동산 시장 영향은?

[재택플러스] 금리인상·대출규제…부동산 시장 영향은?

 (언론 기사 출처= 주소표시줄 클릭하세요)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296537_34943.html

[재택플러스] 금리인상·대출규제…부동산 시장 영향은?

기준 금리가 1년 3개월 만에 인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 부채 관리 여파로 시중은행이 대출도 옥죄고 있어서...

imnews.imbc.com

입력 2021-08-27 07:41 | 수정 2021-08-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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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 금리가 1년 3개월 만에 인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 부채 관리 여파로 시중은행이 대출도 옥죄고 있어서 부동산 실수요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는데, 오늘 +NOW에서는 금리 인상과 잇따르고 있는 대출 중단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KB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수석전문위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안녕하세요.

앵커

기준금리가 한국은행이 예고한 대로 인상됐는데, 당장 이런저런 대출 모아서 집 구하신 분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이미 지난 1년 동안 1%P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과 함께 가계 대출 급증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자체적 금리 상향 조정이나 우대금리 축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는데요.

여기에 이번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의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 질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시중 은행의 가계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상품이 72.7%에 달한다는 점인데요,

대출 고객 10명 중 7명이 이상은 이번 금리 인상의 부담을 안게 되는 거거든요,

비중 적으로 금리 인상의 부담을 갖게 되는 대출자가 상당히 많을 걸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런 가계 대출, 기본적으론 부동산 관련 대출들이 대부분일 텐데, 은행 대출 이율이 올라가면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 걸로 보입니까?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금리가 오르면 우선 대출을 갚으려는 움직임이 생기게 마련이죠,

당장은 시중의 유동성이 다소 축소되는 경향이 있을 겁니다.

이론적으론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거죠.

다만 부동산 가격은 금리 외에도 수요와 공급이라든지, 세금 규제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데요.

금리 인상이 곧바로 집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건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거에 금리 인상 사례를 보면요,

2005년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 기준금리가 8차례에 걸쳐 2%P 올랐는데, 매매 가격 지수로 본 아파트값은 거꾸로 27% 올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돈 빌리기가 쉬워지니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경쟁하면서 집값도 오른다는 논리인데, 어쨌든 이렇게 금리가 오른다는 조정 신호가 감지되면, 이자 비용 부담도 계속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이른바 영끌, 빚투 같은 방법의 무리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구매 동향은 다소 줄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에 앞서 시중은행들 여러 곳이 부동산 관련 대출 중단을 선언했잖아요.

시기가 공교롭게도 맞물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기준 금리 인상과 겹치게 된 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대출 중단은 금융당국이 지난 4월 올해 가계 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대비 최대 6%로 맞추라고 했기 때문인데요.

시중은행 가운데 증가율이 6%가 넘는 은행부터 대출 중단에 들어간 겁니다.

가장 먼저 농협이 11월 말까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대출을 전면 중단했고요.

우리은행도 다음 달 말 까지 전세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SC제일은행도 주택담보대출을 부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또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 대출의 보완재로 쓰이던 1억 원 이하 신용대출도 금감원 규제에 따라 대출 한도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이렇게 가계 대출에 대한 강력한 조정에 나선 건 가계부채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인 건가요?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805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10.3% 증가한 수치인데요,

액수로는 전년보다 168조 6천억 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단순히 계산해도 국민 한 사람당 3,500만 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다는 건데, 예상치 못한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는 판단에 따라 금융당국이 사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전망한 것처럼 대출 금리가 오른다고 곧바로 집값이 내려가거나 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은데, 당장 이렇게 대출이 막히면 가을 이사 철에 이사를 계획했던 분들은 막막할 것도 같은데요?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그런 우려가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죠.

그래서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았는데도 부동산 계약서를 미리 쓰거나, 또 대출을 미리 받는 식의 가수요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지금은 대출이 가능한 은행들도 이런 가수요가 몰리면, 향후에는 대출이 중단될 수도 있는 거죠.

따라서 가을에 이사하려던 분들한테는 대출 규제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특히 주요 학군 지역 같을 중심으로 가을 매매·전월세 수요가 많은 곳에서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걸로 봅니다.

또 대출 규제가 많지 않은 수도권의 6억 원 이상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사려던 분들은 대출 중단이 은행 전체로 확산되기 전에 매수를 서두르자는 경향이 가속화될 걸로 전망됩니다.

앵커

전·월세 시장에서의 영향 좀 더 자세히 전망해볼까요?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전·월세 같은 경우엔 특히 신규 전세 수요자에게 이 대출 중단 영향이 클 텐데요.

신규로 전세 매물을 알아보던 분들은 은행권 대출이 막히면 마땅한 돌파구가 없습니다.

이미 부동산 시장에선 앞으로 국내에선 전세 대신, 반전세·월세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될 걸로 예측하고 있고요,

이런 추세대로라면 외국처럼 전세시장은 사라지고 월세 시장이 보편화하는 그런 변화가 있을 걸로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출 중단이 부동산 매매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이나요?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시중의 유동성이 축소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그 대상 지역이나 기간은 일시적일 걸로 보이는데요.

이번에 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고 해도 아직은 시장 충격을 줄 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고요.

내년 1월이 되면 은행별 기준 시점이 다시 리셋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다시 대출을 시작할 거거든요.

결과적으로 현시점 부터 연말까지, 주택을 구입하려던 사람이나 또는 전세 만기가 돌아온 사람들에게 그 영향이 집중될 걸로 보입니다.

따라서 집값 진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보다는 공급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수고하셨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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