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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 대통령 15년간 모시던 그가… 충격적이다

[단독] 이 대통령 15년간 모시던 그가… 충격적이다
청와대 부속실장도 저축銀 돈 받았다
임석 "김희중 실장에 억대 금품 건네"… 검찰, 증거 일부 확보 "곧 소환"
입력시간 : 2012.07.13 02:41:18
수정시간 : 2012.07.13 09:19:53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15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 구속에 이어 현 정권에 또 한번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12일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최근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김 실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회장이 저축은행 퇴출 저지 명목으로 김 실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김 실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국일보는 김 실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김 실장은 최근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97년 비서관을 지냈으며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 의전비서관, 대선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정담당 팀장을 맡았다. 그는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 발탁되는 등 이 대통령과 15년을 동고동락한 핵심 참모로 꼽힌다.

검찰은 임 회장이 금융당국 인사와 국세청 관계자 등에게도 감독 무마 및 세무조사 축소 등 명목으로 금품은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저축銀 돈 받은 윤진식 기소
법원, 정두언 구속영장 기각


합수단은 이날 윤진식(66) 새누리당 의원을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ㆍ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은 18대 총선 직전이던 2008년 3월 충북 충주시 자택에서 유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2009~2010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정책실장을 지내는 등 'MB맨'으로 불려왔다.

한편 합수단이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임석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등을 받은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이날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회기 중에 있는 국회의원이므로 구속을 함에 있어 국회의 체포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으므로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15년간 MB만 보좌 '최측근'… 형님 구속이은 정권 치명타 되나


강철원기자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청와대 참모 중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꿰뚫는 최측근이자 충성파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997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15년 간 이 대통령의 곁을 지킨 터라 정치권에서는 '영원한 비서관' '순도 100% 충성파'에 '순장조'로까지로 통한다.

광고회사에 다니던 김 실장은 1997년 15대 국회 당시 이명박 의원의 6급 보좌관으로 채용되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15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을 때도 개인비서로 일하며 동고동락했다. 이 대통령이 1998년 미국 워싱턴으로 연수를 떠난 뒤에는 서울에서 그의 비서직을 유지했고, 2002년 이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의전비서관으로 4년 간 일했다.

그는 이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시절 일정담당 팀장을 거쳐 취임 직후 제1부속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간된 영문 자서전 'The Uncharted Path'(한국명 '신화는 없다') 서문에 김 실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할 정도로 각별한 신임을 보였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청와대의 각종 보고서류와 내부 일정을 관리하며 대통령을 근접 보좌하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다. 누구든 제1부속실장을 통해야만 대통령을 만날 수 있고,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에서 근무하며 대통령의 심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휴가에도 동행하는 등 비공식 일정을 챙기는 것도 부속실장의 몫이다.

이 자리는 그만큼 일 처리를 부탁하거나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직책이라 권력형 비리에 노출되기도 쉽다. 김영삼 정부 당시 장학로 제1부속실장은 기업인, 공무원, 정치인 등으로부터 2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장 실장 재직 당시 청와대 주변에서는 "장 실장이 중소기업인들에게 접대를 받느라 하루에 점심 약속을 두번, 세번씩 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도 장 실장을 "학로야"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노무현 정부 때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청주 나이트클럽 술자리 사건'으로 청와대를 떠났다. 살인 교사, 조세 포탈 등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나이트클럽 소유주에게 향응을 받은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정권 초기에 터진 양길승 부속실장의 비리는 도덕성을 앞세운 참여정부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줬다.

이번 저축은행 수사에서 김 실장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를 받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에도 파문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각별히 신임하는 수족 같은 참모가 사법처리된다면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된 데 이어 정권의 레임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