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20% 철거”…수원시 집장촌 철거 첫 단추
정민훈 기자 whitesk13@kyeonggi.com
입력 2020. 11. 25 오후 7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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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
수원시가 60년 이상 도시 흉물로 전락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부를 내년 2월 전격 철거한다. 수원 유일의 집창촌인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철거하기 위한 수원시의 사업이 첫 단추를 끼우게 된 것이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부의 좁은 골목길을 소방도로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114번지 일원에 폭 6mㆍ길이 163m의 도로를 개설해 노후 건물이 밀집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시환경을 정비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달 말 사업 부지에 해당하는 성매매 집결지 토지 24필지(512.8㎡) 가운데 92%인 22필지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성매매 업소 14개가 폐쇄되며 관련 건물이 철거될 계획이다.
사업 위치도
시는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2필지(2.3㎡)에 대해선 경기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재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토지수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토지수용재결 신청은 수용 예정인 토지 소유자와 사업시행자가 보상가격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해당 관청에 이에 대한 조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도에서는 경기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수원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 관계자는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업소 71개 중 14곳이 내년 2월 철거되면 전체 20%가량의 업소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끈질기게 토지주와 건물주를 설득해 이 같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개선 사업을 통해 그동안 음지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가 양지로 드러나 점차 사라지는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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