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성매매여성 자활 돕는다... 탈 성매매 시 최대 월 100만원 지원
김현우
기사입력 2020.05.24 21:48
최종수정 2020.05.24 21:56
지난해 10월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인근 성매매 집결지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도로 경계선 지정을 위한 측량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운기자
수원시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소방도로를 개설하면서 사라질 일부 성매매업소의 여성들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수원시의회에서 제정된 ‘수원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뒷받침할 세부 추진 계획을 세웠다.
시는 우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부근에 성매매 피해자들의 현장 상담 및 자활지원에 대한 체계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현장상담소’를 오는 6월께 설치한다.
현장상담소를 통해 탈 성매매 여성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제대로된 교육 및 직업훈련을 받지 못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가 직접 돕겠다는 것이다.
세부 지원 사항은 ▶생계비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로 나뉜다.
생계비는 탈 성매매 후 시에 거주하면서 자활을 위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거나 신변안전 등의 이유로 타 지역으로 이전해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최대 1년 동안 월 100만 원이내를 지원한다.
만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을 경우엔 1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주거지원비는 탈 성매매 후 시에 거주를 희망하거나 타 지역으로 이사한 뒤 지원시설에 거주하지 않게 되면 800만 원 이내의 월세(최대 12개월)와 1회 이사비용을 지원한다.
직업훈련비는 탈 성매매 후 직업훈련에 참여할 경우 최대 1년 동안 360만 원 이내로 학원비 등을 지원한다.
시는 이러한 지원을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에 소방도로 확보를 위한 도로개설 공사를 준비중이다.
매산로1가 114-12에서 112까지 약 163m 구간과 매산로1가 114-4에서 114까지 약 50m 구간을 폭 6m의 도로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도로가 준공되면 약 25개 성매매 업소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예산을 들여서라도 성매매 여성의 탈 성매매와 성매매 재유입 방지를 하겠다는 목적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원시에는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이라는 조직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소방도로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시는 성매매 피해 여성의 자활 등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례를 제정해 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돕고 있는 지자체는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를 포함해 춘천시·아산시·전주시·원주시·인천미추홀구·서울성북구 등 8곳이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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