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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인 대출·재난지원금 단발성… 정부 특별대책 없는것 같다" -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수원 영동시장 방문 간담회)

"소상인 대출·재난지원금 단발성… 정부 특별대책 없는것 같다" -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수원 영동시장 방문 간담회)

배재흥 발행일 2020-07-07 제4면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수원 영동시장 방문 간담회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가파른 상승 최저임금정책 비판도

중장기 지원방안 마련에 노력할것

상인들 "매출 반짝 손님 다시 끊겨

망했다 소문날까 가게문도 못닫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수원 영동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소상공인들의 답답한 심정을 직접 들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원 영동시장 내 카페에서 진행된 전통시장 상인과의 간담회 자리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송석준(이천) 경기도당 위원장, 김은혜(성남 분당갑) 비대위 대변인,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최승재(비례) 국회의원과 이창성(수원갑), 김용남(수원병), 홍종기(수원정), 박재순(수원무)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수 개월간 계속되면서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생계 문제가 더욱 악화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가 대책이라고 내놓은 걸 보니까 소상공인 대출과 긴급재난지원금 등 한두 번에 그치고 이후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단발성에 그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가파르게 상승한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상인은 "재난지원금이 들어오고 나서 5월 한 달은 매출이 반짝 늘었지만 6월 초쯤 되니까 손님들의 발길이 다시 끊겼다"며 "코로나 사태가 한창일 때도 가게 문을 닫으면 망했다는 소문이 금세 날까봐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열어뒀다"고 어려운 사정을 설명했다.

또 다른 상인은 "주기 싫다는 건 아닌데, 지금 최저임금 수준이 너무 높다. 있던 종업원을 그만 두게 하고 가족들이 나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상인들끼리는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누가 늦게 나오고, 빨리 들어가나 경쟁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거처를 옮겨왔다는 한 상인은 "정부가 돈을 소비하게끔 하는 정책을 펼 게 아니라,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도 상인들의 호소에 공감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시장 상점들을 직접 들러 복숭아와 우산 등을 산 뒤 현장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