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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현장] '유지냐, 변화냐'… 경기도청사 활용방안 놓고 수원병 여야 '엇갈린 시선'

[열전현장] '유지냐, 변화냐'… 경기도청사 활용방안 놓고 수원병 여야 '엇갈린 시선'

황영민

기사입력 2020.04.06 18:36

최종수정 2020.04.06 19:27

김영진·김용민 수원병 후보

"유지냐, 변화냐" 내년 말이면 비워지는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1번가’ 경기도청사 및 경기도의회 활용방안을 놓고 수원병 선거구 여야 후보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출마 선언과 함께 ‘청년창업공간’ 조성을 내세운 김용남 미래통합당 후보는 ‘변화’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공기관 입주 및 팔달구민회관 활용 등 현 기능 ‘유지’를 공약으로 내걸면서다.

경기도청사는 이미 경기도에서 ‘경기도 기록원’ 활용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정치 쟁점화 갈림길에 서게 될 전망이다.

6일 김영진 후보는 ‘팔달구 미래를 약속하는 공약 리포트’의 아홉 번째 시리즈로 ‘경기도청 이전 부지에 경기도 산하기관 입주 및 팔달구민회관 건립’을 제시했다.

도청사 이전 후 발생할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현재 외지에 위치한 도 산하 공공기관을 청사에 입주시키는 방안이다.

김 후보는 또 도의회 건물을 팔달구민회관으로 개축해 문화생활 향유 공간으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공공시설로서 현 기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또 경기도 기록원과 병행 가능한 ‘현상 유지’를 택한 것이다.

반면 김용남 후보는 이미 지난 1월 출마선언과 함께 현 도청사 부지에 ‘청년창업공간’ 조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김 후보는 당시 도의 경기도 기록원 설립 계획에 대해 "경기도 중심에 대형 보관창고를 세우는 꼴"이라고 비판하며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김용남 후보가 제시한 청년창업센터는 청년들이 중심이 된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 공간 내에서 행정지원 서비스와 엔젤투자 등 금융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또 청년 주거공간도 공존하는 신개념 창업지원 공간을 조성, 판교~광교~팔달을 잇는 스타트업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는 것이 김 후보의 계획이다.

두 후보의 공약은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을 막자는 데는 궤를 같이하지만, 공간적 기능의 ‘유지’와 ‘변화’라는 측면에서 상충한다.

김영진 후보는 "도청 이전 부지 활용에 있어 최우선 고려 사항은 팔달구민이 진정 혜택 받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이라며 "유출되는 도청 직원 수만큼 인구가 유입되도록 산하기관을 입주시키고 도의회 건물도 팔달구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김용남 후보는 "기존 도청사 부지는 경기도의 심장역할을 담당한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라며 "새로운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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