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최상위 명품 라인업" 갤러리아 광교, 개점 석달만에 매각수순
전원희
기사입력 2020.06.16 21:52
최종수정 2020.06.16 21:58
한화갤러리아, 투자자문사에 가치평가 입찰제안요청서 보내
업계 "매각 후 재임대 수순…매각가 투자금 5천 억 상회" 전망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곧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에 휩싸인 가운데 16일 갤러리아 광교 외관 삼각유리로 조성된 ‘갤리리아 루프’가 오후 햇살에 반짝이고 있다. 노민규기자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3월 문을 연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대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각 방식은 현재 유통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매각 후 재임대) 형태로 전해졌다.
16일 한화갤러리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국내 투자자문사들에게 갤러리아 광교 가치평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대외적인 갤러리아 광교의 자산가치를 평가한다는 게 한화갤러리아의 설명이다.
유통업계는 한화갤러리아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매각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한화갤러리아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2천522억 원가량이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천안 센터시티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 지난 2월부터 세일앤리스백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화갤러리아는 3천억 원이라는 유동자산을 확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러리아는 세일앤리스백의 이점을 파악했을 것이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갤러리아 광교 매각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러리아 광교를 조성하는 데 투입된 자금은 약 5천억 원으로 업계는 매각가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 일부에서는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있고, 이달 말께 확정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 선정 과정이라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고, 세일앤리스백 또한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대외적으로 광교점의 자산가치를 평가받는 게 우선이고,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그 다음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세일앤리스백은 유통업계의 자산관리 방법 중 하나로 가치평가 결과에 따라 여부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러리아 광교는 한화갤러리아가 10년 만에 선보인 백화점으로 현재 운영하는 갤러리아 점포 중 가장 크다. 지하1층~지상 12층(영업공간) 규모에 영업면적은 7만 3천㎡(2만2천 평)에 달한다. 특히 기존 백화점 외관 형식의 틀을 깨고 유리 통로를 만들어 ‘갤러리아 루프’를 조성했다. 유명 건축가인 렘 콜하스의 건축사무소에서 건물 설계와 디자인을 담당한 건물로 ‘거대한 조각’으로 불리고 있다.
갤러리아 광교 관계자는 "세일앤리스백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경기권 최상위 명품 라인업 구성, 아쿠아리움 조성 등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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