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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박물관’ 한국전쟁 시 수원화성 모습 소개

‘집콕박물관’ 한국전쟁 시 수원화성 모습 소개

곽재용 감독 기증 사진·4.19 관련 소장품·정조의 홍재전서 등 공개

정재형 기자

승인 2020.06.12 08:29

[수원=환경일보] 정재형 기자 = 한국전쟁으로 상처를 입었던 수원화성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을 온라인에서 미리 만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난 수원과 수원사람들의 과거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원의 3개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집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제작한 ‘집콕박물관’의 두 번째 영상을 통해서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는 지난 8일 집콕박물관 2차 콘텐츠 영상 3개를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집콕박물관은 한국전쟁 발발일인 25일 오픈 예정인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을 미리 볼 수 있는 동영상이다. ‘엽기적인 그녀(2001)’, ‘클래식(2003)’ 등의 인기작을 연출한 수원 출신 곽재용 감독이 수원의 1950년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수집해 기증한 사진과 스토리가 펼쳐진다. 전쟁의 아픔을 겪은 수원화성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현재의 모습으로 오버랩되는 모습을 보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은 불의에 맞선 시민들의 힘을 보여준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관련 소장 자료를 집콕박물관으로 보여준다. 15일부터 ‘시민의 힘! 민주주의를 꽃피우다’ 전시가 예정된 가운데 ‘국회사진연감’과 ‘우남건국공훈사화’ 등이 집중 조명됐다. 국회사진연감은 1956~1957년 당시 국회의 주요 활동을, 우남건국공훈사화는 1948~1958년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에 초점이 맞춰진 자료로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 혁명의 의미를 되새긴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독서 대왕이자 학자 군주인 정조대왕의 발자취가 담긴 소장품을 소개한다. 정조가 동궁 시절부터 지은 시문과 윤음, 교지 등이 담긴 문집 홍재전서다. 해당 영상을 통해 정조의 사상과 조선 후기 사회상이 담긴 184권 100책에 달하는 문집을 만날 수 있다.

수원 온라인 박물관 2차 영상은 수원시 유튜브 채널과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의 홈페이지에 함께 공개됐다.

앞서 지난 4월 말 공개한 3개 집콕박물관 영상은 조회 수가 9000여 건을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박물관사업소는 앞으로도 박물관별 전시 영상과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수원시 유튜브에 게시된 집콕박물관 영상 화면 <사진제공=수원시>

백광학 박물관사업소장은 “코로나19로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수원시 박물관의 전시와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 박물관이 재개관하면 직접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형 기자 jjh1122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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