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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화백, 한국전쟁 70주년 기획 '경계인의 풍경'전

송창 화백, 한국전쟁 70주년 기획 '경계인의 풍경'전

정지윤 기자

2020.06.18 12:50

강바람_2014_캔버스에 유채

지난 40여 년간 한반도 분단의 풍경을 그려온 민중미술 작가 송창 화백(68)이 수원 해움미술관에서 ‘경계인의 풍경’ 개인전을 열고 있다. 신작과 미발표작을 중심으로 40여 점의 평면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아직 분단의 상태에 있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 평화 통일의 염원을 담았다.

작가는 DMZ와 그 주변을 찾아 오랫동안 작품화 했으며 한국전쟁의 어두운 그늘과 산화한 전장의 젊은 영혼들을 꽃으로 은유하였다. 폐허가 된 국토위에 나뒹구는 포탄과, 강변에 얼어붙은 군복을 통해 이 땅의 슬픈 상흔을 꽃으로 치유하는 듯한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

임진강변길_2015_캔버스에 유채, 조화, 3d프린팅

남계리에서_2015_캔버스에 유채

꽃한송이_2018_캔버스에 유채

증언(임진강변에서)_2016_캔버스에 유채, 조화

 

송 화백은 민중미술작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데 초기는 당시의 소그룹 임술년 동인으로 활동하며 참여해온 것과 80년대 군사정권의 폭정을 비판한 작업들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이후 불합리한 사회 현실적 관계를 주제 또는 이슈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기도 했으며 도시빈민, 도시의 그늘을 상징화하는 작업도 중요한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송창 화백의 작품을 이야기 하면서 “마치 소실점위로 일렁거리며 대지가 쏟아질 듯한 큰 그림들은 땅위의 사건이 아니라 땅을 그리는 작가”라고 정의한다. 이는 이 땅에 간신히 의지하고 살아온 지극히 현실적이고 고통스러운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계인의 풍경 전시 포스터

지난 6월 4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8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린다. 작가와의 대화와 관련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전시중 진행된다. 입장료는 3000원 균일이다. 휴관일은 국경일과 매주 월요일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6시 까지. 문의(031)252-9194

(전시 관련 내용은 해움미술관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