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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을 사랑한 고(故) 라켈 셈브리 회고전, 수원 예술공간 봄 상설전시​

행궁을 사랑한 고(故) 라켈 셈브리 회고전, 수원 예술공간 봄 상설전시

권오탁 기자 ohtaku@kyeonggi.com

송고시간 2020. 06. 07 09 : 22

▲ 라켈 셈브리

수원 예술공간 봄은 올해로 사망 6주기를 맞은 고(故) 라켈 셈브리를 기리는 회고전을 상설전시 형태로 개최한다.

라켈 셈브리는 지난 2014년 당시 30세의 나이로 고국 브라질에서 아이를 낳다 세상을 떠난 벽화 작가다. 생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수원 행궁동을 수차례 방문하며 대안공간 눈에서 진행한 마을 예술 프로젝트에 수차례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라켈을 기억하다>에 이어 4년 만에 열리는 추모전이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라켈 셈브리가 지난 2014년 <국제협업아트프로젝트 - 신화와 예술 맥놀이>에 참여하면서 남긴 로그북 원화들이다. 당시 라켈 셈브리는 팔달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에 감동받아 로그북을 제작했다. 로그북에는 수원화성 성곽이 행궁동을 품에 꼭 안고 있는 형태의 그림들이 대거 수록됐다. 로그북을 통해 라켈 셈브리는 생전 “피할 수 없는 발전으로부터 균형을 찾아 이루는 게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도내 문화계에 던져왔다. 라켈 셈브리가 담고자 한 메시지인 ‘새로운 방식의 사고와 행동’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통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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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봄 관계자는 “라켈 셈브리가 우리 곁을 떠난지 어느덧 6년이 지났지만 그 누구보다도 행궁을 사랑한 그를 추모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생전 라켈 셈브리가 그리고 간 행궁 벽화는 개발로 인해 상당수 훼손됐지만 로그북을 통해 그가 생전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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