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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줍줍 광풍'...무순위 청약에 수만명 몰려

수도권 아파트 '줍줍 광풍'...무순위 청약에 수만명 몰려

등록 2020-05-06 10:07:41

부동산 매매시장 위축에도 청약 줍줍 '열기'

위례중흥 펜트하우스 2채 모집 4천명 몰려

쌍용 오목천역 21채 모집에도 1만명 신청

예비당첨 확대로 향후 줍줍 물량 줄어들 듯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에 진행된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 현장.(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수도권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2000대1을 넘어서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분양의 경우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커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진행된 하남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 미계약분 2가구 무순위 청약 모집에 4043명이 몰려 경쟁률 2021.5대1을 기록했다.

미계약분 2가구는 모두 전용면적 172㎡ 펜트하우스다. 지난 2월 말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펜트하우스 2가구 모집에 43명이 지원했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해 이 물량이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것이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960만원이다.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15억원이 넘는 만큼 중도금 대출을 한 푼도 받을 수 없음에도 현금부자 수천 명이 관심을 보인 셈이다.

무순위 청약은 1·2순위 청약 후 나온 당첨 부적격 물량이나 계약 포기 물량에 대해 무작위로 추첨을 하는 제도다.

주택 소유 여부나 청약통장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약 조건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줍줍'이라고 불린다.

같은 날 진행된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미계약분 21가구 모집에도 1만3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77.8대1을 기록했다.

이번 두개 단지의 무순위 청약 물량은 지난 2월에 이뤄진 분양 건에 대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시기여서 청약 포기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대거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16일부터 수도권과 5대 지방광역시의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종전 40%에서 300%로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예비당첨자가 확대되면 최초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물량이 나올 경우 당첨되지 못한 1·2순위 내 후순위 신청자가 계약할 기회를 갖게 돼 무순위 청약 물량이 줄어들게 된다.

한편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사전 무순위 신청에 1만733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추후 부적격자, 계약포기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고 이례적으로 청약이 시작되기 전에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오는 7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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