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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고 본관·수원역 급수탑· 잡지 '불교' 등 문화재 됐다

김천고 본관·수원역 급수탑· 잡지 '불교' 등 문화재 됐다

백창현

기사입력 2020.05.04 17:27

최종수정 2020.05.04 17:27

수원역 급수탑은 1930년대 국철과 사철 급수탑 두 기가 동일한 부지에 현존하는 점이 특징이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탑이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수원역 급수탑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수원역 급수탑’‘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구 부산나병원기념비’ ‘불교’ 잡지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수원역 급수탑’은 1930년대 국철(國鐵)인 광궤철도의 급수탑과 사철(私鐵)인 협궤철도의 급수탑 2기가 같은 부지 내 현존하는 희귀한 사례다. 국철과 사철의 급수탑 변화양상과 변천사를 보여준다.

‘구 부산 나병원기념비’는 190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나병원인 ‘부산 나병원’ 설립을 기념해 1930년 제작됐다. 한센인 치료의 역사와 선교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고, 일반인과 격리돼 생활한 한센인의 존재와 인권을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은 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 본관은 최송설당(1855∼1939)이 민족정신 함양을 위해 1931년 건립한 김천 대표 사학 김천고의 상징이다. 사진=문화재청

‘김천고등학교 본관’은 육영사업가 최송설당(崔松雪堂, 1855년∼1939년)이 1931년 민족정신 함양을 위해 설립한 대표사학 김천고의 상징으로 근대건축 선구자인 박길룡(1898∼1943년) 작품이다.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도 1930년대 근대학교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사진은 잡지 ’불교‘ 창간호. 동국대 중앙도서관에 전질이 있는 ’불교‘는 1924년 창간해 1933년까지 발행하다 폐간됐다. 이어 1937년부터 1944년까지 다시 책을 만들었다. 불교계 주요 인사 기고문이 실렸다는 점에서 당시 불교계 인식을 분석할 자료로 평가된다. 사진=문화재청

‘불교’ 잡지는 1924년 창간돼 1933년(1~108호) 폐간됐다가 이후 속간으로 1937년부터 1944년(1~67호)까지 발행됐다. 당시 불교계 주요 인사들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편집해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현실 인식을 엿보게 한다.

특히 1931년부터는 한용운이 편집 겸 발행을 맡아 ‘정(政)?교(敎)를 분리하라’, ‘조선불교의 개혁안’ 등 논설을 게재해 일제의 종교 간섭을 비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대전 육교(상·하행선)’ ‘세종 부강성당’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 ‘6·25전쟁 군사 기록물’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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