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도… 최하위권 경기도 투표율은 19대 대선보다 뒷걸음질
황영민
기사입력 2020.04.12 17:38
최종수정 2020.04.12 20:58
4·15 총선 전국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경기도내 투표율은 여전히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중부일보 4월 10일자 1면)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불과 3년 전 지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보다 더 낮아졌다.
코로나 19에 따른 분산투표와 사전투표 편의성을 고려할 때, 도내 최종 투표율도 최하위 오명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실시된 사전투표 집계결과 경기도 투표율은 전체 선거인 1천106만7천819명 중 264만3천140명이 참여하면서 23.88%를 기록했다.
대구광역시 23.56%에 이은 뒤에서 두 번째,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6위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26.69%로 지난 19대 대선 때 26.06%보다 0.63%p 상승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상황은 다르다.
19대 대선 당시 경기도내 사전투표율은 24.92%로 17개 광역시·도 중 13위였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이보다 1.04%p 낮아지면서다.
물론 사전투표율 11.16%를 기록한 20대 총선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지난 19대 대선이 탄핵 이후 치러졌다는 시기적 특수성과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사전투표율 상승치 등을 고려했을 때 최종 투표율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코로나19에 따라 선거일보다 덜 붐비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사전투표의 편의성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율 상승이 최종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역대 선거결과를 통해 확인된다.
사전투표제가 첫 도입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사전투표율은 10.31%로 15위였으나, 최종투표율은 53.3%로 16위로 떨어졌다.
반면 20대 총선에서는 13위(11.16%)에서 9위(57.5%), 19대 대선에서는 13위(24.92%)에서 11위(77.11%)로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최근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 15위(17.47%)에서 최종투표율 또한 15위(57.8%)를 이어가며 투표율은 선거 시기에 따라 가변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4·15 총선 전국 유권자 4천399만4천247명 중 경기도 유권자(1천106만7천819명)가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달한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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