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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4·15총선, "野승리해야" 45%vs"與승리해야" 43%

[한국갤럽]4·15총선, "野승리해야" 45%vs"與승리해야" 43%

14일 2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 발표

중도 ·무당층 野로 선회…PK ·TK ·충청 野우세

靑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 논란 등 영향

등록 2020-02-14 오후 2:54:26

신민준 기자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4·15총선에서 집권 여당보다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우세(오차 범위 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과 무당층이 야당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 비공개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선 네차례 조사서 與>野…이번에 처음으로 野가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간 한국갤럽이 2월 둘째주(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조사 결과, 총선에서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정부견제론)은 45%였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였다. 13%는 ‘모름·응답거절’이었다.

한국갤럽 측은 “지난해 4~6월,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여당 승리가 야당 승리 응답보다 10%포인트 내외 앞섰다”며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여당과 야당 승리 응답이 비슷해졌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여당·야당 승리 응답 차이가 크지 않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기대해 한 달 전과 비슷했다.

특히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중도층이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39%)보다 야당 승리 (50%) 응답이 많았다. 지난달 조사(1월 7~9일)에서는 여당 승리(52%)가 야당 승리(37%) 응답보다 우세했다. 일주일 만에 결과가 반전된 셈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지난달(여당 승리 29%, 야당 승리 40%)과 비교해 야당 쪽으로 더 기울었다.

지역별로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여당 승리 28%, 야당 승리 61%) 와 부산·울산·경남 (PK, 여당 승리 34%, 야당 승리 50%)에 이어 대전·세종·충청(여당 승리 여당 승리 37%, 야당 승리 49%)의 의견 차이가 컸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전통적으로 충청지역은 중도성향을 띄면서 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대통령 직선제 부활 후 정부 지원 vs 심판론 맞서”

제20대 총선 반년여 전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여당 승리 36%, 야당 승리 42%였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당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5% △기타 정당 2% △무당층 29%였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48%/43%였다.

한국갤럽 측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여권은 정부 지원론을, 야권은 정부 견제(또는 심판)론으로 맞서며 선거운동을 펼쳤다”며 “올해 선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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