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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6억 이하가 견인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6억 이하가 견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20.04.02 10:56 수정 : 2020.04.02 10:58

각 년도별 1·4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

(조사 기준일:2020년 4월 1일)

연도

거래 건수

2011년

6만9168건

2012년

3만4987건

2013년

3만6173건

2014년

7만7725건

2015년

9만3348건

2016년

5만7924건

2017년

5만4217건

2018년

8만8121건

2019년

3만3998건

2020년

9만8047건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통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거래 소명 강화, 보유세 부담 등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되레 늘어 전체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과 수도권의 거래량은 총 9만8047건으로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4분기 기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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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의 실거래 신고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계약 건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여태 1·4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9만건 이상을 기록한 건 2015년(9만3348건)뿐이다.

각 분기 거래금액 구간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

(조사 기준일:2020년 4월 1일)

금액 구간

2019년 4·4분기

2020년 1·4분기

6억원 이하

7만6362건

8만3328건

6억원~9억원 이하

1만6853건

1만903건

9억원~15억원 이하

8265건

3101건

15억원 초과

3316건

715건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거래 금액 구간별로 봤을 때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만 직전 분기 대비 늘었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8만3328건으로 2019년 4·4분기 거래량(7만6362건) 대비 9.1% 늘었다.

서울에서는 △노원(2362건) △구로(1231건) △도봉(1119건) △성북(1108건) △강서(1021건)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1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인천의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 △연수구(3511건) △남동구(3423건) △서구(3097건) △부평구(2792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연수구는 작년 하반기 GTX-C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호재로 송도신도시에 청약열풍이 불면서 재고 아파트시장에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6억원을 초과하는 모든 구간에서는 거래가 줄었다. 6억원~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1만903건, 9억원~15억원 이하 아파트는 3101건에 불과했다. 특히 대출이 막힌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량은 715건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5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2월 비규제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경기와 인천의 거래 건수가 깜짝 늘었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진입한 3월 들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인천은 아직까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가격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규제책과 경기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이어 "2분기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날 경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가격 조정 국면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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