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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총선] 수원갑 현역 프리미엄 vs 당 프리미엄 누가 더 셀까 - 바른미래 이찬열 4선 노려…민주당 이재준·김승원, 한국당 이창성 도전 나서

[미리보는 총선] 수원갑 현역 프리미엄 vs 당 프리미엄 누가 더 셀까 - 바른미래 이찬열 4선 노려…민주당 이재준·김승원, 한국당 이창성 도전 나서

 

[제1440호] 2019.12.12 18:46

 

 

[일요신문] 수원 선거 표심의 기준으로 불리는 수원 갑의 승자는 누가 될까.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현역으로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찬열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18대부터 20대까지 3선을 거뒀지만 이번엔 민주당 간판이 없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이찬열 의원은 대표적인 손학규 계다. 2016년 10월 손학규 전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민주당을 탈당하자 자신도 탈당해 손 대표를 따랐다. 2017년에는 손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2018년에는 바른미래당에 합류하며 손 대표 곁에 있었다. 하지만 총선을 4개월 앞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의 내분과 낮은 정당 지지율로 인해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찬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할 때 많은 당원이 이 의원을 따라 나갔다. 그만큼 개인적 역량과 지지기반에서 부족함이 없었다.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 중에서도 인지도는 단연 선두권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민주당, 한국당 계열 외에 다른 정당이 당선된 적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인물보다 어느 당 간판을 다느냐가 모든 선거의 당락을 좌우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 중 당선자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이찬열 의원실은 취재를 거부했다. 의원실은 “취재가 어렵다. 서면으로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수원시 부시장을 역임한 이재준 지역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지역을 훑고 있다. 이재준 위원장은 2017년 3월 사고 지역위원회이던 수원 갑을 맡아 지역위를 재건한 인물이다. 이 위원장은 “이찬열 의원이 탈당하며 당원 절반 정도가 빠져나갔다. 지역위원회 당원이 통상 3000~4000명 정도인데 지역위원장을 맡았을 때 2000명밖에 없었다. 지난 2년간 당원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여러 모임을 만들고 토론하며 진심으로 다가섰다. 그 결과 현재 당원은 6000여 명이다. 나갔던 당원의 95% 정도가 돌아왔고 2000명 정도가 새롭게 당원이 됐다”고 했다.

이재준 위원장은 “수원 갑은 수원 내에서 공공기관이 떠나며 일자리도 줄고 인구도 빠져나가는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경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올해 2월 추진 선언에 나선 북수원테크노밸리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려 판교처럼 지역 경제의 부흥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수원 갑 지역위원회는 3관왕을 했다. 경기도 우수 지역위원회 대상, 중앙당 전체에서 우수상, 당대표 특별포상까지 3관왕이다. 시민들을 찾아 거리와 골목을 발로 뛰며 당원들과 열심히 한 결과다. 지역을 성실히 돌본 만큼 경선과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승원 변호사

김승원 변호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준 위원장과 맞붙을 것이 확실시 된다. 판사 출신의 김승원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낸데다 수원 파장초, 수원 북중, 수원 수성고를 졸업한 장안 토박이로 지역 출신이라는 강점까지 갖췄다.

김승원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하다 2008년 고향 수원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며 지역과의 스킨십을 꾸준히 쌓아갔다. 경기도 법률상담위원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경기지방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인권 친화적 경찰행정이 이뤄지도록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해 2월부터 1년간은 청와대에서 개헌안과 여야정 상설협의체 추진 등 굵직한 현안을 맡아 수행하며 국정 경험도 쌓았다.

김승원 변호사 측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중점법안이 국회에서 번번이 발목 잡히자 본인이 직접 입법기관에서 법령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정치에 뜻을 뒀다”라고 정계 입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변호사 본인도 “장안에서 태어나 자라며 장안의 이웃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받은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고향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대유평 택지개발지구의 교통인프라 확대, 정자 천천지구의 생활 SOC 시설 확충 및 종합병원 유치, 기존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 간 생활격차 해소 등을 지역 현안으로 꼽으며 “교육 특구와 거점지역을 개발해 침체된 장안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이창성 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이창성 당협위원장은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수원 갑은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후보를 바꾸다 패배했다. 그러다 보니 당원들의 불만도 쌓였고 응집력도 떨어졌다”고 했다. “6·13 지방선거 이후 무너진 당원 조직을 지난 1월 부임한 이래 꾸준히 추슬렀다. 책임당원을 1000명 이상 확보하고 조직을 재건해 이제는 수원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구축해놨다고 생각한다. 누구와 당내 경선을 해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창성 위원장은 신분당선의 연장과 신수원선의 조기 착공 등을 지역현안으로 꼽으며 북수원 IC 인근 4차산업혁명 핵심융합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해 수원을 4차산업혁명 특화시로 만들어 수원 동서 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인 ‘마켓 플랫폼’으로 온라인 시장에 빼앗긴 고객을 재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성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 SK그룹 등 산업 현장에서 30년간 근무하며 현실경제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대학에서 4차 산업혁명 핵심융합기술 연구 활동을 통해 이론과 경험까지 준비했다”며 “4차 산업혁명 핵심융합기술 연구단지에 대기업을 유치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판이 북수원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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