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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5 '수원총선' 누가 나오나“내년에는 정치권 확 바뀌어야”…내년 총선 키워드는 '세대교체'총선 1년 앞두고 벌써 움직임‘솔솔’…與野 공천 룰 속속 확정김진표 의원 거취 결정돼야..

내년 4·15 '수원총선' 누가 나오나

“내년에는 정치권 확 바뀌어야”…내년 총선 키워드는 '세대교체'
총선 1년 앞두고 벌써 움직임‘솔솔’…與野 공천 룰 속속 확정
김진표 의원 거취 결정돼야…與 이기우·野 정미경 前 의원 변수

이상준·허행윤 기자 | 기사입력 2019/05/17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는 벌써부터 나름대로 공천기준(룰)을 정하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이 1년이나 남은만큼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정치공학적인 관점에서 총선을 통해 정치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최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공개한 5월 2주차 주중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응답률 6.6%)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6.4%가 민주당을 지지했으며 34.8%가 한국당을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갤럽은 지난 7~9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공개한 5월 둘째 주(95% 신뢰 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응답률 17%)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0%를 기록해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당은 지난주 보다 1%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통해 여야 모두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법안)에 실린 선거법 개정을 통한 지역구 획정도 변수로 남아있다.

여야는 최근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민주당이 3선의 이인영 의원을 원내 대표로 선출한데 이어, 한국당도 이보다 앞서 황교안 전 총리를 대표로 선출하고 새 지도부를 구축했다. 민주평화당도 원내대표를 유성엽 의원으로 바꿨고, 바른미래당도 오신환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했다.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단행되는 지도부 교체는 그래서 총선을 준비하는 체제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모양새라는 게 정치권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특히 5·18 망언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한 망언, 황 대표의 민생행보 등 최근 일련의 움직임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의도된 이벤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벌써 비공식적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른 정당들도 내부적으로는 이미 내년 총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비판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최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혁안·사법개혁안 등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갈등 심화로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펼쳐지는 등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총선 준비는 현실적으로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1대 국회의 진용을 새로 짜기 위해선 정치공학이라는 합법적인 틀 안에서 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21대 총선 최대 화두‘세대교체’

 

여당은 최근 내년 총선에 적용할 공천규칙으로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청년과 여성, 장애인 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치 신인에 최대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결정한 반면, 현역 의원 공천 기회는 대폭 줄였다. 현역 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에게 부여하는 감산점은 기존 10%에서 30%로 높아졌다.

 

한국당도 내년 총선과 관련, 나름대로 사무처 조직 정비 등 준비에 나섰다. 우선 공천 실무를 관장하는 조직부총장 자리에 제40대 원외위원장인 원영섭 변호사를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선보였다. 여당과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에서 세대교체 기치를 내걸고 20~40대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국당의 고위 관계자는 “외연을 넓히기 위해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미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떠한 형태나 방식으로든 한국당의 내년 총선 준비는 이미 가동되고 있다고 보는 게 지배적이다.

 

수원지역의 내년 총선 출마 구도도 서서히 윤곽이 잡히고 있다.

 

현재로선 수원의 지역구 5곳 가운데 4곳(을, 병, 정, 무)을 민주당이 석권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당시 여당 후보(새누리당)들이 모두 낙선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어느 정도 약진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어느 지역구를 수성(守成)할지 여부도 관심이 뜨겁다.

 

□ 수원총선, 김진표 의원 출마 행보 최대 변수

 

수원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기, 승, 전, 김진표 의원’이다. 수원의 선거구 5곳에 대한 내년 총선 대진표 윤곽을 짜기 위해선 김진표 의원이 거취가 최대 상수 이기 때문이다. 차기 총리설이 끊이지 않는 김 의원이 지역구에 5선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결정이 아직 명쾌하지 않다. 김 의원의 행보에 따라 여야의 정치공학 셈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김 의원의 거취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수원을의 백혜련 의원, 수원병의 김영진 의원, 수원정의 박광온 의원, 수원무의 김진표 의원 등에 대한 출마가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 이들의 재공천 여부도 지역정가 최대 관심사다.

 

김진표 vs 정미경 리터매치 유력~
김영진 vs 김용남 리턴매치 유력~
백혜련 vs 한규택 도전장 내밀어~
박광온 vs 임종훈 도전장 내밀어~

 

□ 정권 재창출 ‘기대감’vs 정권 심판론 ‘부각’

수원갑은 이찬열 의원의 당적 변경(민주당→바른미래당)을 이유로 여야 할 것 없이 가장 많은 도전자가 예상되고 있는 지역구다. 민주당의 경우 수원갑은 수원지역 선거구에서 가장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은 일찌감치 지역구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 김승원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도 출사표를 던지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당은 수원무 최고위원 정미경 전 의원과 수원병의 김용남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전의를 다지고 있다. 검사 출신의 정 전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기대하고 있다. 역시 검사를 역임한 김 전 의원도 방송에 패널로 나오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을에 새피 수혈론을 자처하는 경기도의원 출신 한규택 전 수원월드컵관리재단 사무총장과 목원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창성 수원갑 당협위원장도 여의도 입성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수원정은 입법고시 출신으로 국회 의사국장 등을 역임한 임종훈 당협위원장이 재도전한다. 향후 이들의 거취도 한국당 지도부의 움직임에 따라 방향타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1년 남짓 시점에서 선거제 개편에 따른 여당 의원들의 공천 여부와 함께 야당의 출마 예상 정치인들의 움직임까지 파악돼야 대진표가 짜여 진다는 점에서 안갯속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론 와신상담(臥薪嘗膽)을 기약하고 있는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및 무소속 등 그 밖의 잠재적인 인사들까지 포함돼야 구체적인 파악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현재 바른미래당 수원총선 출마 가능성이 예상되는 후보에 수원갑 이찬열 의원을 제외하곤 거론되는 후보가 없다. 정의당, 민주평화당에서도 아직 수면위로 떠 오르는 인물이 없는 상태다.

 

□ 또 다른 가능성… 염태영, 이기우, 김희겸, 박수영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일단 현역 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하는 30% 감산점으로 인해 전망이 밝지는 않다. 이기우 전 의원(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도 자천타천 주목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김진표 의원의 거취에 따라 수원을, 또는 수원무 등으로의 출마가 예상된다.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내놨던 신장용 전 의원의 재도전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과 김희겸 현 경기도 행정1부지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도 소속된 정당이 없는 상황이지만,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총선에 각 정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역정가에서는 이들이 단체장을 목표로 다가 올 지방선거에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내년 총선 출마 후보군에 조심스럽게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 총선은 또한 바람이다. 그만큼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에 본보는 선거구(갑, 을, 병, 정, 무)별로 출마예상자와 선거구도를 전망하는 '2020 수원총선 누가 뛰나'를 연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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