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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에서 심각한 인물난

한국당,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에서 심각한 인물난

자유한국당이 21대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경기도 정치1번지인 ‘수원’에서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0 대 5’ 싹쓸이 참패를 당한 뒤 내년 총선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유력 인물들이 속속 정계은퇴 혹은 수원을 떠나고 있어 전략공천 등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당의 명예회복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한국당) 후보로 수원정에 출마해 민주당 박광온 의원(현 최고위원)에게 패했던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이번주 수원 영통을 떠나 부산으로 이사를 한다.

그는 지난 주 페이스북을 통해 “고향 부산으로 이사를 한다”면서 “지난 3년 동안 만나고 말씀을 나눴던 수원 영통구의 주민들에게 떠난다는 문자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향에서 살아 돌아오겠다”고 말해 부산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20대 총선 수원갑에 출마해 민주당 이찬열 의원(현 바른미래당)과 3선 경쟁을 벌였던 한국당 박종희 전 의원도 지난 5월 수원 장안을 떠나 고향인 포천으로 귀향했다. 그는 “잠자는 포천을 깨워 다시 뛰게 하겠다”고 밝혀, 포천·가평으로 내년 총선에 도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수원 팔달에서 5선을 하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남경필 전 지사도 지난 3월말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수원을 떠나면서 20대 총선 후보 중 현재 수원에 남아 있는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정미경 최고위원(수원무)과 김용남 전 의원(수원병) 등 2명 뿐이다. 정 최고위원은 18·19대, 김 전 의원은 19대 의원을 역임했다. 여기에 이창성(수원갑)·한규택(수원을)·임종훈 당협위원장(수원정)이 총선 출마를 준비중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박광온 최고위원과 김진표(수원무)·김영진(수원병)·백혜련 의원(수원을), 바른미래당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수원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일부 지역에 전략공천이 불가피하다. 현재는 인물난을 겪고 있지만 분위기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일부 당협위원장은 출마 지역 조정을 신중 검토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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