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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서포터스 아쉬운 박근혜 vs 총리경력 ‘부메랑’ 한명숙기사

서포터스 아쉬운 박근혜 vs 총리경력 ‘부메랑’ 한명숙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4·11총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각각 고민에 빠졌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대야 공세를 뒷받침할 만한 강력한 서포터스가 당내에 없다는 게 문제다. 전날 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의 한미 FTA 폐기 주장에 대해 “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정작 박 위원장 주변의 당직자들에게선 별다른 전의(戰意)가 읽히지 않았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 체결 때 요직에 계시던 분들이 민주당의 수뇌부”라고 점잖게 언급했을 뿐이다. 외부 비대위원들은 대부분 FTA의 쟁점화에 부정적인 기류다.

한 대표는 자신의 국무총리 경력이 부메랑이 되고 있다. 총리 재임 시절 한미 FTA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반대 시위에 민형사 대응 방침을 밝힌 ‘과거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총리 시절이던 2006년 7월 한국무역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한미 FTA는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 일류로 끌어올리는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같은 해 11월 24일 ‘폭력시위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한미 FTA 반대 시위와 관련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한미 FTA는 민주당에 양날의 칼”이라며 “노무현 정부 때 FTA와 지금의 FTA는 다르다고는 하고 있지만 국민에겐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집단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