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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박근혜 마케팅에 많이 울었다”

심수봉 “박근혜 마케팅에 많이 울었다”
2012-02-15 07:46:59

[뉴스엔 박아름 기자]

"왜 사람들은 남의 아픔을 구경하려고 하나요."

가수 심수봉이 2월14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 과거 화제가 됐던 박근혜 마케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978년 대학가요제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심수봉은 1979년 10월26일 벌어진 10.26 사태로 비운의 여가수가 됐다. 10.26 사태는 1979년 10월26일 서울 궁정동 모처에서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경호실장 차지철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으로 당시 함께 있었던 심수봉은 뜻하지 않게 역사의 증인이 돼 방송금지 조치를 당했다. 심지어 출국금지까지 당했다.


그러나 그 일이 있은지 약 31년 뒤인 지난 200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가 심수봉 공연초청됐다는 기사가 나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심수봉은 "30주년 공연을 하는데 박근혜(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씨를 초청하자는 기획사 측 제안에 '그건 홍보하는 거 아니냐'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힌 것. 정치를 사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다음날 신문에는 박근혜 위원장을 초대했다는 기사가 나고 말았다. 이는 심수봉이 내키지 않아했던 일.

이에 대해 심수봉은 "당시 기획사 직원이 이를 강행했다"며 "공연을 하루 앞두고 많이 울었다. 왜 사람들은 내 아픔을 구경하려 하나 이해할 수 없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다행히 당시 박근혜 위원장은 다른 일이 생겨 축하화분만 보내왔다.

물론 기사가 나간 후 공연은 매진이 됐지만 심수봉은 씁쓸함을 느꼈다. 그는 "난 그게 너무 싫었다. 음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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